AI 시스템 카메라, '의료·보안·가전·모빌리티' 등 확장
갤럭시 S25·폴더블폰 수주 확대..."기존사업 매출 성장 기대"
'케이앤드컴퍼니' 인수...공급망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IT 부품·모듈 전문기업 '캠시스(CAMMSYS)'가 신성장 동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자부품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에 나선다.
캠시스는 기존 삼성전자 플래그십 모델 중심의 안정적인 성장 속에 인공지능(AI) 시스템 카메라·스마트 IoT 태그·초음파 기반 배터리 진단 솔루션 등 신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선우 캠시스 신규사업부문장 전무는 2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경쟁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미래 신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AI 카메라, 스마트 IoT 태그, 전기차 배터리 진단 솔루션 등은 단순한 확장이 아니라 회사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이다"고 말했다.

◆ 'AI 카메라·배터리 진단·IoT 태그' 사업 다각화..."시장 선점 나서"
캠시스의 주력 신사업에는 'AI 시스템 카메라'가 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모듈에서 벗어나, AI 알고리즘과 이미징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시스템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송 전무는 "AI 카메라는 의료, 보안, 가전, 자동차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며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들은 카메라모듈의 가장 큰 수요처이긴 하지만, 자동차, 로봇, 드론, 생활가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눈을 대신할 센서로 카메라가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종 AI 알고리즘이 카메라와 결합하면서 관련시장은 연간 10% 이상의 성장성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와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세탁기, 냉장고, 로봇청소기 등 AI 가전이나 안면인식 보안 시스템에 적용할 카메라를 개발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선행 개발 중이 선행기술로는 '초음파 기반 전기차 배터리 진단 솔루션'이다. 전류·전압 측정 방식에 의존해온 기존 방식과 달리, 캠시스는 초음파를 활용해 비파괴 방식으로 배터리 내부 상태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송 전무는 "배터리 내부 매질과 화학 물질 상태, 조직 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정확도가 높고, 실시간 측정이 가능하다"며 "완성차 업체·배터리 제조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관련 특호를 국내외 출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IoT 태그 역시 회사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4.0 기반 기술을 활용해 기존 RFID·바코드 시장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초소형·초경량 태그를 개발 중이다.
송 전무는 "스마트 IoT 태그는 기존 사업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는 이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캠시스는 이 같은 신사업 3대 축을 중심으로 단순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아닌,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 신사업 성과 가시화…'카메라 모듈·플래그십' 매출 동반 성장
캠시스는 신사업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케이앤드컴퍼니를 통해 카메라 모듈 핵심 부품뿐 아니라 전자·화학소재까지 공급망을 강화했다.
케이앤드컴퍼니는 하이테크 산업 핵심소재 유통업체로 카메라모듈에 필요한 이미지센서, RF PCB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부품, 화학소재를 유통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이미지센서 업체 스마트센스의 국내 독점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캠시스가 추진 중인 모바일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AI 카메라 등 차세대 제품에 필요한 이미지센서의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송 전무는 "현재 개발 중인 신규 사업 제품에도 케이앤드컴퍼니가 취급하는 센서가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캠시스의 주요 부품 공급처 역할을 넘어 타 카메라모듈 업체로도 거래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급망 강화 노력은 신사업 확대와 안정적 부품 수급을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올해 캠시스 실적은 카메라 모듈 수주 확대와 신사업 초도 물량 반영이 직접적인 동력이 될것으로 예상된다다.
송 전무는 "현재 기존 사업인 갤럭시 A시리즈 수주 확대와 함께 갤럭시 S25,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모델의 매출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AI 카메라, 스마트 IoT 태그 등의 신사업 제품의 양산이 시작되면서 수익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본다"며 "다만 수익성 제고에 대한 과제는 남아있는 상황으로 원가경쟁력 확보 등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강도 높은 원가 혁신활동 및 공정 자동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추진 중이 신사업 아이템의 경우, 회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큰 투자 없이 사업화가 가능하다"며 "비교적 제품의 수명주기가 길고,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에 현재 고객사와 개발중인 프로젝트의 양산이 본격화 된다면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3년 남동공단에서 반도체 장비업체로 출발한 캠시스는 송도 사옥 이전을 계기로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며 제2의 도약을 이뤘다. 현재는 기존 카메라 모듈 사업의 안정성과 함께 AI·배터리·IoT 등 신사업의 성장성을 양축으로 삼아 글로벌 전자부품 시장에서 입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송 전무는 "카메라 모듈이 캠시스 성장의 일등공신임은 분명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숙기 진입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AI 카메라, 스마트 센서, 배터리 진단, IoT 태그는 미래 가치가 큰 신사업으로 보유한 제조·품질 경쟁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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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