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듀오 리쌍 출신 길이 컴백을 예고하며, 리쌍 재결합설에 관심이 쏠린다.
길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드디어 완성. 몇 년 동안 준비했다. 떨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길은 수산시장 한가운데 앉아 머리에 문어를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빛나리 길성준’ ‘명쌍 프로젝트’ ‘2024.11.29 12:00pm’라는 글을 더해 29일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길은 지난 2002년 리쌍으로 데뷔, ‘광대’ ‘우리 지금 만나’ ‘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발레리노’ ‘내가 웃는 게 아니야’ ‘나란 놈은 답은 너다’ ‘TV를 껐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그러나 길이 2004년과 2014년, 2017년까지 세 차례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활동을 완전히 중단했다.
이후 지난 2022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길이 “어느덧 리쌍이 20주년을 맞이했다. 참 시간이 빠르다. 참 별 거 아닌 음악에 많은 사랑 받으며 살아왔다. 올해는 무언가 해야 하는데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막한데 또 설레고 여하튼 2022년 기분 좋게 무엇이든지 시작해보려고 노력 중”이라는 글을 올려, 리쌍의 활동 재개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멤버 개리가 자신의 SNS에 “사실무근 해체됨”이라고 선을 그으며 리쌍의 해체를 공식화했다.
이후 2년여 만에 길이 컴백을 예고하면서 온라인상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 리쌍의 재결합설이 대두됐다. 길이 자신의 게시글에 남긴 팬들의 게시물 일부를 ‘리그램’했는데, 한 팬이 리쌍의 비공식 팬클럽 ‘광대’ 사진을 올리며 ‘오아시스처럼...’이라고 쓴 글 또한 포함됐기 때문.
영국의 유명 밴드인 오아시스는 밴드 멤버인 형제간의 불화로 2009년 해체한 후 15년 만인 올해 8월 재결합 소식을 알려 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에 길의 컴백과 함께 리쌍의 재결합도 논의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한편, 길이 단순히 자신의 감성을 표현한 2022년과 같은 상황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