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신한카드, 1년 넘게 정체된 회원수...삼성·현대카드 '맹추격'

2024-12-13

신한카드 전체 회원 수 1430만명대...1년 넘게 '정체'

신한카드 2만명 증가...같은 기간 삼성·현대는 15만, 51만 증가

잇따른 혜자카드 단종과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 부족이 원인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치열한 고객 유치 경쟁에서 신한카드의 개인 전체 회원 수가 1년 넘게 1430만명대로 정체되고 있다. 카드업계 1위를 유지하며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2위권 사업자와의 격차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어 일각에서는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10월 말 기준 개인 전체 회원 수는 1438만7000명으로 집계된다. 1년간 늘어난 회원 수가 단 2만5000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2위 삼성카드의 개인 전체 회원 수는 지난해 10월 말 1288만2000명에서 올해 10월 말 1303만6000명으로 1년 새 15만4000명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선점 효과로 개인 전체 회원 수가 1197만1000명에서 1248만6000명으로 51만5000명 증가하면서 3위 입지를 강화했다.

신한카드가 회원 수 측면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인 이유는 신규 회원 유입 만큼 해지하는 회원도 많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누적 신규 회원 수 97만8000명을 기록했다.

누적 해지 고객 수는 9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월 11만명 △2월 10만1000명 △3월 10만1000명 △4월 10만2000명 △5월 10만5000명 △6월 9만9000명 △7월 10만7000명 △8월 10만3000명 △9월 9만7000명 △10월 10만5000명으로, 매월 10만명 가량 고객이 카드를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나 환전 수수료 제외, 공항 라운지 무료 등 해외 전용 혜택을 내세운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Deep Dream 카드', ‘way최고심카드’ 등 국내 가맹점에서 유용했던 혜자카드가 줄줄이 단종되면서 고객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회원 유치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 건 아니지만, 충성 고객 확보 등 중장기 성장에 중요한 요소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신한카드만의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박창훈 Payment그룹 본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추천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박 신임 사장은 지난 17년간 신한카드에서 ▲Payment ▲pLay사업 ▲DNA사업추진 ▲Life사업 ▲신성장본부 ▲영업기획 등 핵심 사업과 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이러한 디지털 및 영업 관련 다양한 경험과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통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박 신임 사장은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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