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셋 중 하나가 쓴다”…‘출시 10년’ 삼성월렛, 누적 결제 430조 돌파

2025-08-11

삼성전자(005930)의 통합 디지털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이 이달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모바일 결제 시장의 혁신을 이끌며 이제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민(약 5200만 명) 3명 중 1명이 삼성월렛을 사용한다. 2015년 160만 명으로 시작했던 가입자 수는 현재 1866만 명으로 11배 넘게 급증했다. 출시 후 누적 결제금액은 약 430조 원에 달한다. 연간 결제액 역시 2016년 3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88조 6000억 원으로 24배 이상 뛰었다. 일 단위로 봐도 삼성월렛은 확실히 국민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월렛은 매일 1660만 번 실행되는데, 국민 셋 중 하나는 매일 삼성월렛으로 결제한다는 뜻이다.

성장의 배경에는 끊임없는 서비스 확장이 있다. 삼성월렛은 초창기 모바일 결제 기능을 넘어 교통카드·멤버십·계좌 이체·항공권 예매 등 실물 지갑의 역할을 빠르게 흡수했다. 이제는 모바일 신분증 시대를 열며 그 영역을 더욱 넓혔다. 실물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비롯해 국가보훈등록증, 대학교 학생증 등을 품었다. 일부 자동차의 디지털 키 기능까지 지원하며 결제를 넘어선 통합 디지털 월렛의 입지를 굳혔다.

이런 성공은 출시 초기부터 가맹점의 부담을 줄인 전략 덕분이기도 하다. 삼성월렛은 당시 대부분 매장이 사용하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도 채택해 국내외 활용도를 높였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경기지역화폐 결제를 도입하며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였다.

삼성월렛의 영토는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61개국에서 모바일 월렛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에서 등록한 카드로 해외 NFC 단말기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글로벌 결제 플랫폼(GLN)과 제휴해 현지 QR 코드 결제도 가능하다. 앞으로 삼성월렛은 인공지능(AI)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한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결제 경험을 자동화, 지능화해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채원철 삼성전자 MX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월렛은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혁신으로 모바일 월렛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실제 지갑 이상의 편의성과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10주년을 기념해 카드사 제휴 캐시백 이벤트, 경품 즉시 당첨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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