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용여가 미국 이민 시절에 힘들었던 일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선우용여 아들이 사는 LA 풍수 명당 집 최초 공개(+곗돈 사기, 김치찌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선우용여와 그의 아들과 딸이 선우용여의 아들 집에 모인 모습이 담겼다.
딸 최연제는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엄마가) 계 같은 거를 하셔서 사기를 당하셨다"고 말했다.
"운전하고 가는데 그 얘기를 딱 듣고 엄마가 '악' 이러더라. 너무 쇼크 받으셔서 몇 달 동안을 못 일어나셨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튜브 제작진은 "LA까지 가서 왜 곗돈을 또 했냐"고 물었다.
최연제는 "그게 다 믿는 사람이었고 엄마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아빠가 또 그 사람을 찾았는데 완전히 빈털터리였다"고 했다.
선우용여는 "그 집까지 가봤었다. 14평짜리 집에서 애 넷 데리고 살더라"고 떠올렸다.
"그래서 '내 얼굴 알지? 언제든지 돈 벌면 연락하라'고 끝났었다. 그래서 그때 '이런 거 하면 안 되겠구나' 하고 무섭게 공부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연제는 "왜 제가 이야기하냐면, 그때 엄마가 부엌에서 고생하는 모습을 자식이 보면 가슴 안 아플 수가 없다. 엄마가 한국에서 연기 활동 다시 하는 걸 보니까 너무 좋더라. '천직은 따로 있구나'라고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선우용여는 1965년 TBC 1기 무용수로 데뷔, 연기자와 CF 모델 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5살이던 1969년 사업가 김세명 씨와 혼전 임신과 동시에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김세명 씨는 오토바이 사고로 오랜 투병을 한 끝에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최연제는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 등의 히트곡으로 199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다. 한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에서 한방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