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설 연휴에 만난 명태균, 황금폰 때문에 尹 계엄 실행 확신"

2025-02-04

(창원=뉴스1) 윤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 장소인 창원교도소로 가기 위해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창원=뉴스1) 윤일지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설 연휴 기간 명태균씨를 면회했다고 4일 밝혔다. 박 의원은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자신이 민주당에 이른바 '황금폰'을 전달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경남) 창원으로 접견을 다녀왔다. 접견 전에는 명씨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도 별도로 만났다"며 "왜 12월 3일이었는지를 물었는데 명씨가 '(윤 대통령이) 쫄아서'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명씨의 황금폰과 명씨와 윤 대통령 내외에 대해 이야기했던 대화 등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보고서가 11월 4일 작성됐고 검찰이 12월 1일 남 변호사에 증거은닉 혐의로 추가 기소하겠다고 하자, (이튿날 검찰에 출석하던) 남 변호사가 기자들한테 '(황금폰을) 정권 획득을 원하는 민주당에 주겠다'고 말했다"며 "12월 3일 오후 5시까지 명씨와 남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못 믿겠으며 특검으로 가야 한다. 특검에서 황금폰을 다 까겠다고 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시 울산에 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화폰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하고 두 차례 통화했다"며 "급히 (서울로) 올라오라는 내용이었고 이 전 장관은 8시 40분에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 점들로 봐서 12월 3일 10시 30분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을) 미리 정한 것이 아니라, 더 이상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윤 대통령의 무리한 시도란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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