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치과계가 10여 년에 걸친 교류의 결실을 공유하며 미래 협력의 방향을 점검했다.
치협은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방한한 중국 민영치과의사회 대표단과 지난 10일 치협 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양국 치과계의 제도적 발전과 상호 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천쉐펑(Chen Xue Feng) 민영치과협회 회장, 간바오샤(Gan Bao Xia) 대련시 민영치과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중국 민영치과계의 핵심 인사 11인이 참석했다.
치협은 회관 1층 로비에 ‘중국 민영치과 대표단을 진심으로 환영’(热烈欢迎中国民营口腔代表团)한다는 뜻을 담은 현수막을 걸고 이들을 환대했다.

이어 박태근 협회장과 마경화 상근 부회장은 이들과 치협회관 곳곳을 둘러보며 회무 현황과 치협의 역사를 요목조목 설명했다.
협회장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양국의 치과 정책 및 제도 논의가 이뤄졌다. 중국 대표단은 한국의 의료인 면허 제도와 전문의 제도 운영에 대한 권한이 협회에 위임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경우는 협회의 법적 영향력이 부족하고, 보수교육이나 윤리규정 관리 등에서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 대표단이 2011년부터 2024년까지 FDI, SIDEX 등 국제행사 참석을 포함해 한국과 총 34차례 이상 교류해 왔으며, 그 내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책자를 전달해 이목을 끌었다.
그 밖에도 신천시, 서주시, 닝샤 자치구,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산둥성, 푸젠성, 헤이룽장성 등지에서 활동하는 회장들은 해당 지역의 역사, 치과 수, 회원 수 등을 공유했다.

중국 민영치과의사회는 중국 치과 개원가 중심의 조직으로 중국치협(Chinese Stomatological Association) 산하 또는 독립 민간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천쉐펑 회장은 “한국의 협회 운영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된다. 중국도 점진적인 제도 개선이 있었으면 한다”며 “이번 방문이 장기적 협력의 신호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태근 협회장은 “치협 100주년의 의미 있는 시점에 이뤄진 교류인 만큼, 양국이 더 큰 파트너십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학술·문화·레저 등 다양한 교류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