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

2025-12-09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김애란 '안녕이라 그랬어'가 선정됐다.

교보문고는 소설의 흐름을 기록하고 좋은 작품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매년 진행하는 특별기획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총 95권의 작품이 추천 목록에 올랐으며,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추천 대상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출간된 소설로, 국내외, 장르는 구분하지 않았다.

김애란 작가는 2017년 소설집 '바깥은 여름', 2024년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로 1위에 오른데 이어, 2025년에 다시 한번 1위에 올라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 모두에게 신뢰와 지지를를 받는 한국 문학의 대표주자임을 증명했다. 8년만의 소설집인 '안녕이라 그랬어'는 공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갈등과 딜레마들을 한층 성숙한 문학 언어로 그려내고 있다.

김애란 작가는 "나이 들어 좋은 것 중 하나는 모든 일에 감사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이라며 "거리의 단풍 하나, 내 앞의 사람 한 명까지 유독 각별하게 느껴지던 때에 이런 소식을 받아 더 감사하다. 언제까지, 어디까지 글이 닿을지 고민하던 시기에, 가까우면서도 늘 어렵게 느껴지는 동료 소설가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위는 구병모 작가의 '절창'이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단단한 서사, 그리고 실험 정신을 바탕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구병모 작가는 '절창'을 통해서 타인이라는 영원한 텍스트를 독해하고자 하는 행위, 그리고 그 행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기이한 사랑 이야기로 담아냈다.

구병모 작가는 "몇 해 동안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k는 김광진의 노랫말을 입에 달고 지냈는데, 그럴 때마다 왠지 모르게 힘이 나는 일이 생기곤 했다"며 "동료 작가님들의 응원 역시 그런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때로는 의심하고 주저하면서도, 이런 따뜻한 격려 덕분에 다음 해를 향해 한 발 더 내딛을 용기를 얻는다. 조심스럽게 균형을 잡아가며 다음 자리까지 나아가 보겠다"고 덧붙였다.

3위에는 4권의 소설이 이름을 올렸다. 정이현의 '노 피플 존', 이기호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김혜진의 '오직 그녀의 것' 그리고 성해나의 '혼모노'다. 4위는 윤성희 '느리게 가는 마음' 그리고 편혜영의 짧은 소설 '어른의 미래'가 올랐다.

성해나의 '혼모노'는 올 한해 뜨거웠던 한국 문학 중 하나다. 개성적인 캐릭터와 강렬하고 서늘한 서사가 결합하여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어가고 있다는 평가는 받으며 동시대의 풍경을 선명하게 담아내고 있다.

'2025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추천된 도서들에 대한 소개 영상 콘텐츠도 공개된다. 교보문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해당 콘텐츠는 한소범, 유튜버 편집자K가 출연해 순위에 오른 주요 작품들에 대한 소개와 2025년의 소설 동향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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