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방문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고 블룸버그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 관련 내용이 다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그동안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이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들에 불공정한 우위를 제공한다며 규제 완화를 촉구해왔다.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제한으로 이번 분기(5~7월)에만 약 80억 달러(약 11조원)의 매출 손실을 예상했다. 지난 4월 추가 제재로 인해 중국용 AI 가속기 'H20'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엔비디아 매출의 13.1%(4위)를 차지하는 국가다.
젠슨 황 CEO는 오는 1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장(장관)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과 만난다고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수출 규제에 맞춰 중국 시장 전용 AI 가속기를 개발,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백악관과 엔비디아는 블룸버그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