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신임 감독이 뉴욕 양키스 애런 분 감독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근 스포츠경향의 야구 유튜브 <최강볼펜>과 전화 인터뷰를 나눴다. 이 감독은 인터뷰 중 창원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서 늘어난 훈련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뉴욕 양키스 관련 내용으로 화제가 확대됐다.
최근 끝난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가 LA 다저스에 패한 이유 중 하나가 ‘기본기’ 보다 ‘재능’을 우선한 선수단 운영으로 지적된다. 야구는 역시 ‘기본기’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이호준 감독이 양키스 애런 분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입단 초기, 하와이에서 열린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그때 호놀룰루 샤크스라는 팀에서 애런 분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그때 꽤 친하게 지냈다. 그 분이 그때 샤크스에서 3루를 보고 있었고, 저는 투수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감독과 애런 분은 입단 동기라고 할 수 있다. 둘 모두 199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
이 감독이 언급한 하와이 윈터리그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그리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이뤄진 바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망주들이 참가해 하일로 스타스, 호놀룰루 샤크스, 카오아이 에메럴즈, 마우이 스팅그레이스, 웨스트 오하우 케인파이어스 등 5개 팀을 이뤄 경기했다.
MLB닷컴이 지난해 다룬 하와이 윈터리그 특집 기사에 따르면 1990년대 초중반 하와이 윈터리그에는 나중에 슈퍼스타가 된 유망주들이 대거 뛰었다. 하와이 윈터리그 로스터에 등록됐던 선수로 현재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된 버스터 포지를 비롯, 제이슨 지암비, 데릭 리, 로렌조 케인, 이언 데스몬드와 애런 분 현 양키스 감독 등이 소개됐다.
기사에서는 ‘하와이 윈터리그 출신 최고 스타’로 스즈키 이치로를 꼽았다. 이치로는 당시 일본 유망주로 하와이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당시 리그 커미셔너였던 듀아네 쿠리수는 “작은 친구가 타격 훈련을 하는데, 450피트(약 137m) 떨어져 있는 창고를 넘어가는 타구를 펑펑 때리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 윈터리그에서 이호준 감독과 애런 분, 이치로 등이 모두 뛰었다. 이 감독과 분 감독은 호놀룰루 샤크스에서 같은 팀이었다.
당시 이 감독은 투수였지만 데뷔 첫 해인 1994년 8경기 등판해 12.1이닝 평균자책 10.22를 남기고 이듬해 타자로 전향했다. 타자로 통산 337홈런, 1265타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