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로 꼽히는 전유성(75)의 수척해진 근황이 공개됐다. 22일 유튜브 채널 '김영철 오리지널'에서다.
방송인 김영철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북 남원에 있는 전유성 카페를 찾아가 전유성을 만나는 모습을 올렸다. 두 사람이 대면한 건 10년 만의 일이라고 한다.
전유성과 카페에서 마주 앉은 김영철은 카페의 상징 메뉴인 '전유성 커피'를 주문했다. 해당 메뉴는 49도짜리 증류주가 들어가는 커피로 알려졌다.
김영철은 "선배님은 안 드시죠"라고 물었고, 전유성은 "난 이제 못 마셔"라고 답했다. 전유성은 그 이유를 놓고 "코로나19 후유증을 지금까지 벗어나지 못했다"며 "음식이 입에 들어가면 전부 신맛이 나서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잘 안 먹는다"고 설명했다. 방송에선 '못 뵌 사이 많이 약해지신 선배님'이라는 자막이 지나갔다.
'전유성 커피'를 내온 직원은 "(전유성이) 술을 끊을 줄 모르고 메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전유성은 김영철에 대해 "(데뷔 당시) 웃기는 후배였다. 특별하게 웃겼다"며 "그때는 기죽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희극인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를 향해선 "요즘 (개그맨) 공채가 없어졌지만, 장점이 있다"며 "남에게 물어보지 않고 자기가 웃긴다고 생각하면 유튜브로 바로 (도전)할 수 있다. (실력으로) 진검승부를 겨룰 수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오랜만에 만난 전유성과 김영철은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헤어졌다.
전유성의 야윈 모습은 지난 8월 방송인 박미선·이성미 등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이성미는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미선, 가수 양희은과 전유성을 만나고 왔다고 밝히며 "(전유성이) 많이 말라서 살짝 걱정스러웠지만, 여전히 유쾌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