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용정보원이 기업과 상권, 특허, 탄소배출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기업금융분석 BI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3일 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 가능성, 상권의 활력도, 보유 특허(IP) 수준, 금융기관 간접 탄소배출량 등을 통합 분석하고 이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화면으로 시각화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사업은 총 4개 과제로 구성된다. 개인사업자 상권지수 분석은 연매출, 업종별 상권지수 등을 등급매겨 우수 상권, 사업자를 도식화한다. 사업자명을 조회하면 성장성·수익성·안정성 등 평가 등급, 순위, 추이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성장과 한계기업 예측은 업종, 자산규모, 신용등급 등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한계기업 전이 가능성을 분석한다.
특허(IP) 기반 기업평가 시스템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의 권리성·기술성·활용성을 평가하고, 우수 특허 보유 여부에 따라 기업 추천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동산 담보대출을 받지 않은 기술 기반 기업 중 일정 수준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기업을 선별해 정책금융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금융배출량 분석 시스템은 개별 금융업권별 금융배출량을 제공한다. 금융기관이 대출, 투자, 자산 운용 등으로 간접적으로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뜻한다. ESG 대출 심사, 내부 탄소 리스크 관리 등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주요 금융사에 정교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각 금융사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정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데이터는 시계열 분석, 등급 도식화, 위험 등급 분포, 산업별 비교 분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된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금융사가 정밀하고 입체적인 기업 분석을 수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데이터 기반의 금융 의사결정 체계가 고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