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제조·유통 업체 미스미(MiSUMi)가 ‘매뉴팩처링월드 2024 후쿠오카(Manufacturing World 2024 Fukuoka 이하 MWF 2024)’에 참전했다. 이달 11일 열린 이번 전시장에서 기계부품 설계·생산·조달 플랫폼 ‘메비(meviy)’를 강조했다.
매뉴팩처링월드는 나고야·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도시 네 곳에서 개최되는 일본 제조 산업 연례 박람회다. MWF 2024는 ‘디지털 전환(DX) 달성’을 슬로건으로, 올해 2회차로 개최했다.
MWF 2024에서 사흘간 소개된 메비는 다양한 기계부품을 다루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설계·디자인·견적·생산·조달 등 기계부품 라이프사이클을 한데 관장한다. 설계·디자인 과정에서 메비 웹 페이지에 3D 기반 컴퓨터지원설계(CAD) 도면을 업로드하면, 플랫폼에 이식된 인공지능(AI) 모델이 형상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 이는 3D CAD 도면을 2D로 변환해야 하는 기존 작업이 생략된다.
도면 업로드 과정은 ‘드래그 앤 드랍(Drag and Drop)’ 방식을 채택해 직관성을 확보했다. 특히 AI 모델은 도면 분석 후 설계상 오류·문제점이 발견되면, 그에 대한 수정사항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후 일련번호·납품기한 등 제품 정보가 자동적으로 도출된다.
이 결과는 생산·조달 과정으로 이어진다.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미스미 파트너사가 모인 마켓 플레이스에서 제작 가능 여부를 조회하고, 가격·기간 등을 고려해 업체를 확정하게 된다.
나오야 이시즈카(Naoya Ishizuka) 미스미 브랜드전략팀 관계자는 “모비는 파편화된 기존 프로세스를 하나의 과정으로 융합한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AI 기능을 지속 고도화해 사용자의 직관적 기능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고도화 로드맵을 전했다.
한편, MWF 2024 전시장에는 설계·제조 솔루션, 제조 DX, 산업용 AI·IoT, 산업용 ODM·EMS, 기계기술, 헬스케어·의료기기, 항공·우주기기, 공장 설비기기, 계측·검사·센서, 차세대 3D 프린팅 등 솔루션이 한데 모여 새로운 제조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20개국 420개사가 등판했고, 1만5000명 이상의 참관객을 불러 모았다.
매뉴팩처링월드는 내년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기관을 모집 중이다. 전시사무국 측은 “2025년에 펼쳐질 나고야·도쿄·오사카·후쿠오카 매뉴팩처링월드에서는 각각 700·2100·1250·420개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흥행을 예고했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