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보건과 교육 예산 삭감에 항의 시위

2024-10-23

[울산저널]원영수 국제포럼= 10월 19월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의 거리에서 의료와 교육 예산 삭감, 급여 동결, 고용축소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지난 9월 30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2025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작년 예산에 비해 9억7000만 달러가 감소했고, 교육 예산은 3400만 달러, 보건의료 예산은 9200만 달러가 삭감됐다.

엘살바도르 전국노동자총연맹의 소니예 비냐르타는 “이번 예산삭감이 전체 노동자계급에게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예산삭감은 엘살바도르 정부가 2021년부터 14억 달러 구제금융을 위해 IMF와 벌이는 협상에 따른 권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25년 예산안이 그대로 승인되면 약 1만1000개의 공공부문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더 나아가 부켈레 정부는 교육과 의료 부문 노동자들의 임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비냐르타는 “상황은 전혀 만만치 않다. 우리의 적은 IMF의 처방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정부가 이 피해를 정치인이나 경제 엘리트가 아니라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자들은 세계 어린이 성자 광장에서 출발해 로살레스 국립병원까지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임금은 건드리지 말라”는 구호가 적힌 흰색 셔츠를 입고 “백의의 행진”을 벌였다.

이번 시위는 의료노동조합(SITRASALUD), 전국보건포럼(FNS), 해고노동자운동, 엘살바도르 교사전선 등 노동자 단체들이 주도했다.

행진대는 “저들이 도둑질해서 돈이 없다”, “경찰은 너무 많고, 교육은 너무 적다”, “학생 40명에 교사 1명, 환자 30명에 의사 1명, 그런데 부패한 정치인 1명에 경호원 40명”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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