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시리즈가 내년 3월 초 출시를 사실상 확정했다. 제품 구성이 바뀌면서 5년 만에 3월 플래그십 출시가 이뤄지게 됐다. 또 최근 부품 가격 상승세로 인한 출고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26 시리즈 언팩 행사를 내년 2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고, 국내 정식 출시는 3월 첫주가 유력하다.
출시 일정 조정의 주요 원인은 제품 구성의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S26 시리즈에 초슬림 모델인 '엣지'를 포함시킬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를 '플러스' 모델로 대체하며 전체 개발·양산 일정을 재조정했다. 갤럭시S25엣지의 부진한 성과가 후속작 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반영됐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갤럭시S25 엣지의 출시 첫 달 판매량은 19만대로, 갤럭시S25 플러스(84만대)보다 크게 낮았다.
플러스 모델을 포함한 새로운 일정 기준으로 1월 언팩을 강행할 경우, 최종 샘플 검증이 끝나기 전에 양산에 들어가야 하는 구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는 이로 인해 품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일정 전체를 재조정하는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제품 계획이 다소 늦어진 점이 출시 시점에 영향을 줬다”면서도 “아직 양산 전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갤럭시S26 시리즈는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S25는 전작과 동일한 출고가를 유지했지만, 갤럭시S26은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인해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8월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DX부문의 주요 원재료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작년 연간 평균 대비 12% 가격이 상승했고, 카메라 모듈도 8% 올랐다. 모바일 D램(LPDDR5) 가격은 올해 1분기 대비 16% 이상 상승했다. 스마트폰 관세 확정 여부 등 대외 불확실성도 최종 가격 책정에 변수다.
부품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주요 제조사들도 내년 램과 저장장치 비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애플은 이미 아이폰 17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차기 아이폰 18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스마트폰용 램과 저장장치 가격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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