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국가유산 훼손 신고 45건…낙서 복구 비용 가장 커

2024-10-10

지난해 경복궁 담장이 낙서로 훼손돼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낙서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유산 훼손 사례로 신고된 건수는 총 45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3건으로 가장 많으며 서울 7건, 경기 5건, 전남·강원 각 3건, 대전·부산·충남·경남·제주 각 2건, 인천·대구·울산·전북 각 1건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 유형을 보면 사적 21건, 보물 10건, 국가등록문화유산 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국가유산 훼손 사례를 보면 지붕이나 담장·벽·기와가 무너지는 경우부터 무허가 개발 행위, 무단 벌채, 도굴, 파손 등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낙서’로 인해 훼손된 유산을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훼손 사례 11건을 복구하는 데 투입한 비용은 약 5억3779만원으로, 이 중 48.9%인 2억6280만원이 낙서 관련 피해 사례였다.

예를 들어 2017년 사적인 ‘울주 언양읍성’의 성벽 70m 구간이 낙서로 훼손됐을 당시에는 관할 지자체가 1980만을 들여 낙서를 지우고 피해 범위를 복구했다.

보물인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눈썹과 수염을 변형해 훼손한 사건의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7000만원을 들여 원래 상태로 돌려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가 종결된 상황이다.

지난해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경복궁 담장을 복구하는 데는 1억5000여만원이 쓰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