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짧은 공백, 그리고 다시 찾은 인생의 행복한 순간 - 팀 04 김택준

2024-10-01

국내 모터스포츠는 여전히 척박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곳곳에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행보 중 하나가 점차 성장하며, 즐거움을 더해가고 있는 현대 N 페스티벌일 것이다.

다채로운 클래스, 다양한 선수들이 참여하는 현대 N 페스티벌 현장에는 슈퍼레이스 무대에 출전 중인 정의철(서한 GP)가 감독으로 이끄는 팀 04 팀이 출전, N2 클래스에서의 활약과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팀의 선수 중 하나로는 인스트럭터이자 어드바이저이자, 코치이자 미케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택준이 존재한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뒈이에서 펼쳐진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에서 김택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1년이라는 짧은 공백을 거치고 다시 레이스에 출전하고 있다. 그 소감이 궁금하다.

김택준(이하 김): 솔직히 말해 너무 좋다. 그리고 삶의 이유, 혹은 원동력을 되찾은 느낌이다.

레이스 커리어의 공백이라 할 수 있는 지난해의 경우에는 레이스 출전을 하지 않는 대신 인스트럭터, 코치, 미케닉 등 관련된 업무의 비중이 많았고, 그 만큼 돈도 열심히 벌고, 또 모으기도 했다. 그런데 어딘가 뭔가 아쉽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 조금 힘들기도 했다.

그러다 아직은 나 역시 레이스를 해야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닫고 다시 레이스 출전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의철 감독님이 함꼐 해보자고 말씀주셔서 이렇게 현대 N 페스티벌에 출전하게 됐다. 그렇게 올해는 작년보다 더 행복하고 활력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Q 올해도 여전히 다양한 업무를 함께 하고 있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김: 전혀 없다. 사실 최고 수준의 레이싱 드라이버가 아닌 이상 해외의 다수 레이싱 드라이버들 역시 자신의 레이스 커리는 물론이고 외적인 업무를 다양하게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국내 레이스 무대에 초청을 받아 레이스 활동을 했던 몇몇외국인 선수들 역시 나와 유사한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반대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고용해주는 팀과 선수들이 있다는 것은 분명 즐겁고, 또 더 노력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Q 올해 이규호 선수와 윤이삭 선수 등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김: 두 선수가 이뤄낸 결과는 정말 즐겁다. 먼저 윤이삭 선수의 경우 커리어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더 많은 경력을 가진 선수들과 경쟁을 해 챔피언에 올랐다는 점이 무척 특별하고 기특한 느낌이며, 한편으로는 ‘안도감’도 들었다.

이규호 선수 같은 경우는 정말 어릴 적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레이스를 위해 쏟아붓고, 그렇게 타국 생활을 하고 있다. 올해 상위권에 이름은 곧잘 올렸지만 확실한 성과가 없어 내심 아쉽게 느끼고 있었는데, 마지막 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감격스러웠다.

Q 올해 초반, N2 클래스에서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김: 레이스는 늘 어렵고, 또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사실 어떤 사고, 문제에 있어 100%의 과실, 혹은 책임은 없다. 다만 내 스스로 자리 선점을 잘못한 거나 예측을 잘못한 경우도 있고, ‘어쩌다 보니’ 그 순간, 그 자리에 있기도 했다.

아쉬운 부분은 있었고, 또 그것으로 인해 답답한 경우는 있었지만 크게 실망하거나, 상심하는 그런 경우는 없었던 것 같다.

Q 덕분인지, 점점 레이스 내용이나 결과가 좋아진 것 같다.

김: 사실 결과적으로 본다면 페이스를 비롯해 전체적인 컨디션, 내용 등이 좋아진 것 같지만 기록 등의 세부적인 수치를 본다면 시즌 초반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사고라던가, 예기치 못한 접촉 등의 상황에 뒤엉키는 경우, 혹은 상황에 대한 대처 등에서 페이스 및 레이스카의 컨디션 유지 덕분이다. 분명 멘탈적인 부분, 혹은 경기 운영에 대한 부분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아직 모든 부분이 ‘우수하다’ 혹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내용적인 부분, 그리고 결과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Q 올 시즌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 당연히 올해 시작할 때 올해 초에 했던 마음가짐이랑 지금도 아직 똑같다.

순위는 다소 밀려있지만 마음가짐은 마지막까지 ‘시즌 챔피언’을 앞두고 있다는 마음 가짐,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남은 레이스에 출전하고, 또 달리려고 한다. 그리고 그 전에 오늘의 한 경기, 한 세션에 더 집중하고 노력하고자 한다.

Q 오늘 경기, 안정적으로 마친 모습이다.

김: 사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는 레이스였다. 먼저 예선의 시작과 함께 좋은 랩타임을 기록했어야 했는데 그 부분을 하지 못한 게 첫 번째 아쉬움이었다. 조금 더 철저한 준비로 예선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스타트는 좋았지만 더 좋은 결과로 마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그리고 경기 내내 김동규 선수와 경쟁을 하는 모습이 있었다. 김동규 선수가 나보다 빠른 코너고 있고, 또 뛰어난 선수라는 걸 알았기에 더 침착히 대응했지만 분명 힘든 경쟁이었다.

그래도 내가 김동규 선수보다 빠른 구간에서 실수 없이 달리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덧붙여 레이스 중반에 타이어 매니지먼트에도 어느 정도 무게를 두었는데 그 덕분에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키며 달릴 수 있는 레이스가 되었던 것 같다.

Q 현대 N 페스티벌 N2 클래스에 대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 우선 레이스 전반에 있어 출전 대수가 무척 많다. 그로 인해 조금만 실수해도 뒤로 갈 수 있는 거가 많기 때문에 레이스 운영이나 주행 등에서 분명 배울 수 있는 게 굉장히 많은 것 같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해외 레이스의 경우 예선 주행 중 다른 차량의 주행, 특히 기록 달성을 위해 어택 중인 차량을 막거나 방해할 때에는 그리드 강등, 혹은 페널티 타임 등 무척 엄중한 페널티가 부여되는데 국내의 경우 그런 부분이 없는 상황이다.

N2 클래스의 경우 출전 대수가 많아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제한된 시간에서 이러한 상황은 참가 선수들에게는 분명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예선 세션의 세분화, 혹은 페널티 규정 등의 활용으로 서로 방해하거나 그로 인한 불편함이 줄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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