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분실물·습득물 비교해 매칭
유실자·습득자 채팅으로 연결
QR 코드로도 유실물 찾기 가능
부산에서 시작해 향후 전국 확대
블록체인·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유실물 찾기 애플리케이션(앱)이 출시됐다. AI가 습득물과 유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비교하고 분실자에게 가장 적합한 정보를 제공해 분실물을 빠르게 찾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도 활용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서비스인 만큼 한번 체험해봤다.
파인딩올 앱은 ‘찾아줘요’와 ‘주웠어요’가 주요 탭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찾아줘요 메뉴에서 여성용 지갑을 분실물로 등록했다. 분실물 사진은 따로 넣지 않고 ‘명함과 카드가 많이 들어있다’, ‘건어물 파는 곳 근처에서 잃어버렸다’는 설명만 담았다.
이후 주웠어요 메뉴에서 ‘명함’ ‘카드’ ‘건어물’을 키워드로 지갑 이미지와 함께 습득물을 등록했다. 그러자 분실물과 습득물 게시물에 ‘AI매칭중’ 배너가 뜨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유실물 매칭이 성공됐다는 알림이 떴다. 알림을 클릭하니 매칭된 분실물 상세 페이지로 넘어갔다.
분실물 상세 페이지 내 ‘채팅하기’ 버튼을 누르니 챗봇이 분실물 확인 절차라며 물품명과 잃어버린 장소와 시간, 물건 색상과 특징, 분실 경위 등을 물어봤다. 이렇게 분실 내용이 습득자에게 전달됐고 습득자가 내용을 확인하고 대화를 수락하면 서로 대화가 가능했다.
경찰청 유실물 종합 관리 시스템인 ‘로스트112’는 경찰청에서 분실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해당 기관으로 연락해야 한다. 하지만 파인딩올은 유실자와 습득자 개인간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로스트112에 올라온 유실물 정보도 연동돼 파인딩올 앱에서 경찰청에 등록된 유실물도 검색 가능하다.
AI 기술은 ‘습득물 등록하기’에도 활용됐다. 습득물 사진을 올리면 AI 이미지 분석 기술로 물품명과 색상, 카테고리가 자동 입력 처리된다.
QR코드를 사용한 분실물 찾기도 가능하다. 귀중품에 부착한 QR 코드를 앱에 등록해두고 일반 카메라를 통해 QR 코드를 스캔하니 ‘남길 메시지’와 ‘습득자 연락처’를 입력할 수 있는 페이지가 떴다. 빈칸을 체우고 ‘메시지 보내기’를 클릭하니 파인딩올 앱에 ‘내 물건으로 등록한 QR을 누군가가 스캔했다’는 문자와 함께 습득자 메시지와 연락처가 전송됐다. 연락처는 습득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할 경우에만 노출된다.
블록체인 기술도 활용됐다. 이를 통해 유실물·습득물 정보를 비롯해 등록, 습득, 매칭, 반환에 이르는 전 과정의 이력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설명이다.
파인딩올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가능하다. 6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베트남어)를 지원해 부산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산시가 주관하는 ‘지역특화산업 융화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이 개발했다. 현재는 부산 지역에서만 서비스되며 향후 전국으로 확대 예정이다. 반려동물 및 실종자 찾기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토탈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파인딩올 정식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앱 설치 후 가입하는 신규 회원 선착순 1000명에게 QR 코드 스티커와 QR 네임택 지급한다. 이벤트 이후에는 앱에서 QR 코드를 생성·출력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