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은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의 입찰 조건이 변경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재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은 21일 가덕도 신공항 사업에 다시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이날 공항 건설의 핵심 사업인 부지 조성 공사를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공사 기간을 종전보다 2년가량 늘린 106개월(8년 10개월)로 다시 산정해 발표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 5월 말 가덕도 신공항 공동수급체(컨소시엄) 탈퇴를 선언하기 전에 제시한 108개월과 비슷하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초 부지조성공사 입찰 공고상 공기는 84개월이었으나, 현대건설은 연약 지반 안정화와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 등에 대해 공사 기간이 더 필요하다며 108개월을 공기로 제시했다.
이후 국토부와 현대건설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국토부는 현대건설과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에서 탈퇴했다.
현대건설은 이미 관련 사업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한 상황이기도 하다. 당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가덕도신공항 설계 과정에서 250여명의 전문가에 약 600억원(기본설계비 430억원 포함)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의 권리 산정액은 당시 컨소시엄 비율(25.5%)에 따라 약 110억원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이날 새로 제시한 입찰 조건이 현대건설의 참여 유인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사 기간이 2년 가까이 늘어났음에도 공사액은 물가 상승만을 반영해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컨소시엄 주관사였던 현대건설이 사업에 재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 여부는 대우건설 등 컨소시엄에 남은 다른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등 컨소시엄 참여사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정부 발표 내용을 논의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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