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이지건 일병 유해
국방부, 신원 최종 확인 마쳐
세 딸을 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국군 병사의 유해가 75년 만에 유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3일 6·25전쟁에서 전사한 이지건 일병의 유해를 가족의 품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일병의 유해는 2000년 5월 경주 안강읍 노당리 어래산 일대에서 발굴됐다. 하지만 당시 유전자 분석 기술의 한계로 신원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2010년에야 재분석을 통해 유전자 시료 추출에 성공했고, 2019년 확보한 유가족 유전자 시료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 일병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 일병은 1924년 2월 경북 달성군(현 대구 달성군)에서 6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이른 나이에 혼인해 1950년 6·25전쟁 발발해 26세의 나이로 국군 수도사단에 배치됐을 때 이미 당시 8살, 4살, 4개월 된 세 딸을 두고 있었다. 그는 같은 해 기계-안강 전투(8월9일∼9월22일)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동생 중 셋째인 이봉건 일병도 국군 수도사단 소속으로 기계-안강 전투에서 전사했으나 유해를 찾지 못해 국립서울현충원 위패 봉안관에 이름만 새겨져 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측은 “나중에 유해를 찾게 된다면 ‘호국의 형제 묘’ 조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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