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무전기 애플리케이션(앱) '오키토키' 시리즈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 시장에서 존재감을 잃은 결과다.
Quick Point!
SK텔레콤 무전기 앱 '오키토키' 시리즈 서비스 종료
2016년 출시 이후 약 9년 만에 시장에서 퇴장
통신 시장 변화와 사용자 감소가 주요 원인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전문가용 롱텀에볼루션(LTE) 무전 서비스 '오키토키 프로(PRO)'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2016년 기본형인 오키토키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9년 만이다.
2016년 출시한 오키토키는 통신사 무전기 앱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에서 사용 가능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 무전기(40여 채널) 대비 2500배에 달하는 10만개의 넉넉한 채널을 지원하는 만큼, 혼선이 적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공개 채널을 만들 수 있어 필요 시 외부인의 청취를 원천 차단하고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기존 무전기와 달리 거리의 제한에서도 자유로웠다. 상대방이 반경 1~3킬로미터(km)를 벗어나면 통신이 사실상 불가능한 생활무전기에 비해 오키토키는 LTE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돼 위치와 상관없이 어디서나 고음질 무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데이터 소모량이 적어 더욱 각광을 받았다. 오키토키의 데이터 소모량은 4분 연속 대화 시 1MB를 사용하는 수준이다. 특히 발언이 오가는 동안에만 데이터가 차감되는 만큼 사용자 체감 측면에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좋았다.
통신비 관리 측면에서 효율이 좋아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출시 두달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하는 등 쓰임새를 나타냈다.
동시에 시장에 내놓은 전문가용 서비스인 오키토키 프로도 시장에서 사용성을 입증했다. 오키토키 프로는 기본형 대비 ▲개별(1:1, 1:N) ▲그룹 통화 ▲퀵 통화 ▲영상통화 ▲사진·동영상 전송 등 다양한 무전 통신 방식을 지원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서도 실시간 무전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철도·해상 등 관제센터 실시간 통신을 포함해 건설 현장·운송 업계에서 주로 활용됐다.
그러던 중 기본형은 2020년 5월 선제적으로 서비스 종료했으며, 오키토키 프로도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 시대 새로운 무전 환경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서비스 종료하게 됐다.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들 무전서비스는 2010년대 후반 데이터 무제한 시대가 열리면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이때부터 통신사들이 통신·문자 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한 만큼, 사용성이 급감했다. 이후 카카오톡 내 보이스톡,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하면서, 이용자 발길이 끊겼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키토키의 경우 본래 무전기를 사용하는 특수한 시장을 타깃해 출시했는데, 무전기 시장이 지속해 규모가 작아졌고, 향후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하에 종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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