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든 SNS 플랫폼에 백악관 계정 등록…이해충돌 논란

2025-03-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 백악관이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계정을 만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첫 게시글에서 백악관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의 황금시대가 도래했다”며 “백악관은 이곳에 오게 돼 자랑스럽다. 직접적으로, 여과 없이, 국민을 위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했다는 보도자료를 이어 게시하기도 했다. 백악관 계정 옆에는 ‘verified account(확인된 계정)’을 의미하는 기호가 붙었다. 18일 오후 9시30분 기준 3만6752명이 백악관 트루스소셜 계정을 팔로우했다. 백악관의 X 계정 팔로워는 약 140만명이다.

트루스소셜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만든 SNS로,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이 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후 선거에 불복하고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2021년 연방 의회 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이유로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에서 계정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만든 SNS가 트루스소셜이다.

대중성을 인정받은 민간 SNS와 달리 특정 정치인이 정치적 목적으로 만든 SNS에 국가기관이 가입·활동하는 것이 정치적 중립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직 대통령이긴 하나, 민간인 신분으로 만든 플랫폼을 현업에 연결 지어 활용하는 것이 이해충돌이라는 비판도 있다. 트럼프 개인 소유의 사업 영향력을 키우는 데 공적 자원을 투입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어떤 대통령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SNS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증폭하는 연설 도구로 활용한 적이 없다”며 “이 사업은 현재 트럼프 재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의 첫 번째 임기 때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이해충돌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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