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Z세대(199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 사이에서 밀크티 매장의 컵, 컵홀더, 종이백 등을 모으는 수집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버리는 포장재가 아니라, 브랜드 한정판 굿즈처럼 취급되면서 중고 거래까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1일 중화망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는 “최근 중국 MZ세대는 ‘패왕차희(覇王茶姬)’ ‘이뎬뎬(一点点)’ ‘루이싱(瑞幸)’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나온 밀크티 컵·홀더·종이백을 꾸준히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중고 플랫폼에 ‘밀크티 컵홀더’, ‘밀크티 컵’을 검색하면 수백 건의 게시물이 뜬다. 가격은 1위안(약 200원)짜리 저가 상품부터 50위안(약 1만원)짜리까지 다양하며, 한정판으로 나온 종이백은 100위안(약 2만500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애니메이션 팬이라는 대학생 저우둥씨는 “‘나자’ 시리즈만 따로 모으고 있다”고 했고, 그의 친구 왕샤오샤오는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를 모으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쥐즈씨(27)는 지난해부터 종이백 수집에 빠져 어느덧 1000개 이상을 모았다. 그는 “브랜드가 신제품을 내놓으면 종이백 얻으려고 일부러 3, 4잔씩 사기도 했다”며 “요즘은 신제품이 안 나오면 밀크티도 잘 안 마신다”고 웃었다. 그는 모아둔 종이백을 판매해 800위안(약 16만4200원)을 벌었다고 했다. 한정판은 15~30위안(약 3000~6100원)선에서 거래된다고 한다.
또 다른 직장인 여우씨는 200개 넘는 종이백을 소장하고 있다. 그는 이를 “우표 수집처럼 독특한 디자인을 모으는 취미”라고 설명하며, “특이한 한정판 종이백을 팔아 100위안(약 2만500원) 정도 수익을 냈다”고 전했다.
광고업 종사자 슌씨는 “밀크티 브랜드들이 협업과 한정판 전략을 강화하면서 오히려 패키지가 하나의 굿즈처럼 소비되기 시작했다”며 “이 열풍이 음료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방향을 만든 셈”이라고 분석했다.
심리학자 닝씨는 젊은 층의 이러한 취미를 감정 해소 방식으로 해석했다. 그는 “(라부부 등) 블라인드 박스, 금 모으기, 밀크티 컵 수집 등은 불안이나 스트레스를 일상적인 수집 활동으로 완화하려는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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