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폼 팩터 최적화 'GIGABYTE 지포스 RTX 5080 WINDFORCE OC SFF D7 16GB 피씨디렉트'
고성능 CPU 내장 메인보드 'Minisforum BD790i X3D MINI-ITX'
SFF 위한 고성능 PSU '커세어 SF1000 ATX3.1'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PC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SFF(Small Form Factor)’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봤을 수 있을 것이다. SFF는 말그대로 작은 폼 팩터의 PC를 뜻한다. SFF의 정의가 명확하게 공식적으로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SFF는 미니 ITX 규격의 메인보드가 장착된 소형 PC를 의미한다.
SFF는 구성에 따라 게이밍 PC로도 조립할 수 있으며, 큰 사이즈의 일반적인 게이밍 데스크톱 대비 차지하는 공간에 작기 때문에 거실과 같은 장소에서 사용해도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기사를 통해 SFF 게이밍 시스템의 조립 과정을 소개한다.
규격에 맞는 컴포넌트 및 케이스 선택해야
게이밍 SFF를 빌드할 경우 그래픽카드와 케이스의 길이를 특히 신경써서 확인해야한다. 약간의 두께, 길이 차이로 인해 호환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불상사를 줄이기 위해 엔비디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SFF-Ready’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SFF-Ready 그래픽카드의 경우 최대 304mm의 길이, 50mm 깊이, 전원 케이블의 곡률 반경을 포함한 151mm 높이를 갖춰야 하는 규격이다.
엔비디아가 SFF Ready 케이스에 대한 규격도 제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해서 구매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 따라 어떤 규격에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장착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의 길이가 달라지기도 하니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라이젠 9 7945HX3D 품은 메인보드
Minisforum BD790i X3D MINI-ITX

‘Minisforum BD790i X3D MINI-ITX’는 미니 PC 제품군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미니스포럼이 출시한 메인보드다.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제품은 미니 ITX 규격을 충족해 SFF 구성에 적합하다. 170x170mm의 소형 규격인 만큼 스마트폰과 비교해 봐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이 메인보드 일반적인 미니 ITX 보드와 달리 프로세서가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다. 데스크톱용 PC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되는 16코어 32스레드 구성인 ‘라이젠 9 7945HX3D’가 메인보드와 일체형으로 출고된다. 즉,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된 메인보드를 데스크톱용으로 옮긴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램 슬롯도 데스크톱 PC에 사용되는 규격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에 사용되는 SO-DIMM 규격이며, 2개의 슬롯을 통한 듀얼 채널 구성이 가능하다. 램은 5200MHz 클럭까지 지원되고 필요에 따라 최대 96GB로 확장할 수 있다.
이외의 커넥터 구성들을 보면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 사용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24핀 커넥터나 USB 헤더 등을 갖췄기 때문에 프로세서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빼면 사실상 다른 미니 ITX 시스템과 동일한 과정으로 빌드할 수 있다.

스토리지는 PCIe 5.0 M.2 NVMe SSD를 두 개 장착할 수 있는 구성이다. 메인보드에 SSD를 위한 액티브 쿨러가 사전 장착된 만큼 고성능 SSD도 발열 걱정 없이 장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SSD를 고정할 나사가 없어도 바로 고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래픽카드도 메인보드에 직접 장착할 수 있다. 오큐링크나 썬더볼트 단자를 통해서가 아닌, 메인보드에 있는 PCIe 5.0 단자를 통해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하다.

단자 구성은 어떨까? 2.5Gbps 이더넷 단자, USB 2.0 Type-A 2개, USB 3.2 Gen Type-A 2개, USB 3.2 Gen2 Type-C 1개, HDMI 2.1, DP 1.4, 오디오 단자를 품어 다양한 주변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Wi-Fi 6e와 블루투스 5.3을 지원하는 모델답게 안테나가 동봉되며, I/O 쉴드와 120mm 쿨러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손잡이 갖춘 미니 ITX용 케이스
DEEPCOOL CH160 MESH

브라보텍이 유통 중인 ‘DEEPCOOL CH160 MESH’는 미니 ITX 메인보드와 호환성을 갖춘 소형 PC 케이스다. 기존 제품인 ‘CH160’과 다르게 전체 메쉬 패널을 채택하여 보다 효율적인 냉각이 가능해졌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중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에 손잡이가 위치해 완성된 SFF 게이밍 PC를 들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케이스 하단도 메쉬 패널이 적용되었고 충분한 높이의 다리를 적용해 공기가 충분히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케이스 하단 측면에는 3.5mm 오디오 단자, USB 3.2 Gen2 Type-C, USB 3.0 Type-A 2개, 전원 버튼이 위치한다.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할 경우 USB 메모리 등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는 위치다.
그래픽카드는 305mm 이하 길이라면 기본적으로 호환이 가능하다. 3슬롯 듀얼 팬 그래픽카드도 대부분 장착할 수 있다. 만약 ATX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230mm까지의 그래픽카드만 장착할 수 있는 제약이 발생한다.

이 케이스의 장점 중 하나는 케이스 대부분을 분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드라이버 하나만으로 단자부 패널을 포함한 대부분을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 편의성이 우수하다.
304mm 길이 갖춘 RTX 5080
GIGABYTE 지포스 RTX 5080 WINDFORCE OC SFF D7 16GB 피씨디렉트

‘GIGABYTE 지포스 RTX 5080 WINDFORCE OC SFF D7 16GB 피씨디렉트’는 SFF 사용자들을 위해 탄생한 고성능 게이밍 그래픽카드다. 3팬 구성의 그래픽카드이며, 마주한 두 팬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해 보다 효율적인 냉각이 가능해졌다.

대형 베이퍼 챔버와 복합 구리 히트 파이프를 갖췄고 확장된 방열판 구조 덕분에 GPU의 열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출해낸다.

이 그래픽카드의 크기는 304x126x50mm로 엔비디아가 제시한 SFF-Ready 규격에 완벽히 부합한다. 기사에서 사용된 SFF 케이스 위에 얹어봐도 충분히 장착 가능한 크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HDMI 2.1b 단자 하나와 DP 2.1b 단자 3개를 갖췄으며,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에 동시 출력이 가능하다.
RTX 50 시리즈와 궁합 좋은 SFF용 파워서플라이
커세어 SF1000 ATX3.1

SSF 게이밍 시스템은 내부 공간의 한계로 보다 작은 컴포넌트가 주로 사용된다. 파워서플라이도 예외일 수 없다. ‘커세어 SF ATX3.1 시리즈’는 SFX 규격의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스펙을 갖춘 제품이다. 필요에 따라 750W(SF750), 850W(SF1000) 모델로도 선택할 수 있으며, 리뷰에 소개된 모델은 최상위 제품인 SF1000이다.

RTX 50 시리즈와 함께 하기 좋은 ATX 3.1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80PLUS 플래티넘 등급 인증, 사이버네티스 효율성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했으며, 7년에 달하는 긴 보증기간을 제공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인 만큼 다채로운 구성품이 동봉된다. 11개의 모듈러 케이블 중 필요한 것만 사용해 깔끔한 PC 조립이 가능하며, 더 큰 케이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ATX용 브라켓까지 제공된다.

커넥터는 타입 5 마이크로핏 방식이 채택됐다. PCIe와 CPU 파워의 경우 6개의 커넥터 중 원하는 위치에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어 조립 편의성이 우수하다. 커세어 정품 타입 5 케이블을 위해 설계된 커넥터인 만큼 다른 케이블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파워서플라이 내부에는 92mm의 대형 팬이 내장되어 있다. 사이버네티스의 소음 측정에서 30dB~35dB 사이를 기록한 제품답게 팬 소음이 매우 조용하다. 참고로 도서관의 소음이 40dB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정숙한 편이다. 또한, 특정 온도까지 오르지 않으면 팬이 회전하지 않는 제로 RPM 기술이 적용됐다.

파워서플라이 내부에는 고품질 105도 일본산 커패시터가 사용됐다. 또한, Resonant LLC 토폴로지와 DC-DC 변환을 갖춰 깨끗하고 일관된 전력을 가능하게 했다.

이외에도 디자인에 신경을 쓴 점도 눈길을 끈다. 사실 파워서플라이는 한번 조립하면 디자인을 볼 일이 많지 않음에도 커세어 특유의 디자인 요소들을 더해 만족감이 높았다.
게이밍 노트북에 좋은 SO-DIMM 메모리
커세어 노트북 DDR5-5600 CL48 VENGEANCE 패키지 (16GBx2)

‘커세어 노트북 DDR5-5600 CL48 VENGEANCE’는 게이밍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하기 좋은 메모리 세트다.

기사에 사용된 제품은 16GB 제품 2개가 동봉된 패키지로 SO-DIMM 규격이기에 Minisforum BD790i X3D MINI-ITX에도 장착할 수 있다.

인텔 13세대 노트북, NUC나 AMD 라이젠 6000 시리즈 이후 제품들과 호환성을 갖췄고 지원 제품에 장착하면 5600MHz의 클럭으로 작동한다. 제한적 평생 보증이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고성능 PCIe 5.0 NVMe SSD
마이크론 Crucial T710 M.2 NVMe 아스크텍

‘마이크론 Crucial T710 M.2 NVMe 아스크텍(이하: 크루셜 T710)’은 하이엔드급 스토리지 퍼포먼스가 요구되는 게이밍, 영상편집, AI 작업환경 적합한 PCIe 5.0 NVMe SSD다.
1TB 모델 기준으로 최대 읽기 속도가 무려 14,900MB/s에 달한다. 이는 PCIe 5.0의 대역폭 거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고성능이다. 따라서 빠른 읽기 속도가 중요한 로컬 AI 작업을 더욱 쾌적하게 수행해낼 수 있어 AI 작업자에게 좋다.
최대 쓰기 속도는 13,800MB/s이며, 최대 랜덤 읽기 2.2M IOPS, 최대 랜덤 쓰기 2.3M IOPS를 충족하는 만큼 스토리지 집약적 작업에 유리하다.
PCIe 5.0x4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최신 메인보드와 뛰어난 궁합을 발휘하며, PCIe 4.0 메인보드에 장착한다면 PCIe 4.0 대역폭에 맞게 하위호환 모드로 작동한다.
깔끔한 저소음 쿨링팬
마이크로닉스 겜디아스 노투스 M1-1201

‘마이크로닉스 겜디아스 노투스 M1-1201’은 우수한 가성비가 돋보이는 쿨링팬이다. RGB가 내장된 모델도 출시됐지만, 기사에서 사용된 PC는 내부 케이블을 최소화하기 위해 논 RGB 버전을 택했다.

이 120mm 쿨링팬은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것이 아닌, 최대 1,600RPM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도 소음이 25dB에 불과하다. 최대 풍량 57.56CFM, 최대 풍압 1.75mmH2O로 쿨링팬의 기본기에도 충실한 제품이다.

PBT 소재의 블레이드를 택해 내구성을 높였고 바람의 방향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아이콘이 각인됐다.

최대 3개의 쿨링팬을 하나의 커넥터만으로 장착하는 것도 가능해 보다 깔끔한 케이블 정리가 가능하다.
직접 조립해보자

앞서 소개한 컴포넌트를 통해 실제 조립을 진행해봤다. 우선 메인보드에 먼저 장착해도 크게 간섭이 없는 컴포넌트부터 장착을 진행했다. Minisforum BD790i X3D MINI-ITX의 메인보드 방열판을 드라이버로 분리한 뒤 크루셜 T710을 결합했다. PCIe 5.0 규격의 고성능 제품이지만, 메인보드에 써멀패드와 액티브 쿨러까지 포함되어 있어 안심하고 장착할 수 있었다.

램을 장착하는 과정은 더욱 단순하다. SO-DIMM 규격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DDR5 램을 장착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었다.

Minisforum BD790i X3D MINI-ITX에는 CPU 쿨러가 부착되어있지 않다. CPU를 위한 대형 방열판이 장착되어있긴 하지만, 보다 강력한 쿨링을 위해 마이크로닉스 겜디아스 노투스 M1-1201을 설치했다. CPU용 쿨러인 만큼 CPU 팬 헤더에 연결했으며, 메인보드 상자에 동봉된 120mm 쿨러용 가이드를 함께 사용해야했다.

케이스에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때는 케이스 상단과 측면 등을 모두 분리하고 진행했다. 오픈된 상태로 조립할 수 있는 케이스이기에 파워서플라이 장착 과정이 쾌적했다. 파워서플라이 장착 전 PC에서 사용할 모듈러 케이블을 미리 장착하면 조립이 더 수월해진다.

이어서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장착해야한다. 케이스 장착 전 무선 랜 안테나 커넥터의 볼트를 풀어준 뒤 I/O 쉴드를 메인보드에 고정해주자.
다음은 흡기와 배기를 고려해 마이크로닉스 겜디아스 노투스 M1-1201을 케이스 전면과 상단에 장착했다.

마지막으로 그래픽카드를 설치하면 되는데, 기사에 사용된 제품은 2슬롯만을 차지해 조립이 용이했다.

조립이 완료된 SFF 게이밍 시스템을 거실 TV가 위치한 곳 근처에 설치해봤는데, 아담한 크기 덕분에 위화감이 적었다.
성능은 어떨까?

완성된 시스템으로 간단한 성능 체크를 진행했다. 우선 메모리의 경우 32GB 듀얼 채널로 작동하는 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라이젠 9 7945HX3D의 성능은 매우 강력했다. CPU-Z 벤치마크 결과 싱글 스레드는 722점, 멀티 스레드는 13,012.3점을 기록했다. 이는 라이젠 9 5950X를 싱글 스레드와 멀티 스레드에서 모두 압도할 정도로 강력한 퍼포먼스이며, 최신 데스크톱용 게이밍 CPU들에 비교해도 충분히 쓸만한 성능이다.

그래픽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3D마크 스틸 노마드를 구동해보니, SFF처럼 작은 폼팩터에서도 8,659점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인 게이밍 PC에 지포스 RTX 5080을 장착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수다.
마치며
지포스 RTX 5080을 품은 SFF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해봤다. 작은 사이즈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고 아담한 크기와 이동성을 갖춘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랜파티용 게이밍 PC나 거실 TV에서 AAA 게임을 더욱 뛰어난 그래픽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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