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운타운 ‘픽스스토리’ 피해
1000불 상당 전자기기 훔쳐가
LA다운타운의 한인 소유 휴대폰 수리점에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새벽 3시 40분쯤 플라워 스트리트와 8가 인근에 위치한 전자기기 수리업체 ‘픽스스토리(FIXSTORY)’에 절도범이 침입해 약 1000달러 상당의 전자기기를 훔쳐 달아났다. 이 매장은 휴대폰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 수리를 전문으로 하며, 지난 6월에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의 아내인 이모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절도 피해 사실을 알리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새벽에 매장의 대형 유리창이 금이 가면서 깨지는 장면이 포착됐고, 곧이어 흰색 티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이 매장 안으로 침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태연하게 침입한 이 남성은 매장 내 물건들을 덮은 검은 천을 걷어 살펴보고, 매장 뒤쪽 창고로 들어가는 모습이 영상에 기록되었다. 그는 전자기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박스를 들고 아무렇지 않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매장 측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약 1000달러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경보음을 듣고 출동한 경비원이 일부 도난당한 휴대폰이 남아있는 박스를 회수하면서 피해 규모를 다소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모씨는 절도 사건이 발생한 당일, 파손된 대형 유리창을 목재 패널로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람이 울렸음에도 범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왔다. 이곳이 바로 LA다”라며 탄식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고, 지문 채취도 해갔다. 하지만 경찰이 얼마나 진지하게 대응할지는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씨는 “남편은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던 수리 장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