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절세와 수익을 동시에"… 직장인 필수 아이템 'IRP'

2025-06-20

최근 ‘주가지수 5000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절세와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재테크 수단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주목받고 있다.

IRP란 무엇인가?

IRP는 '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의 약자로, 개인이 자율적으로 가입해 노후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를 뜻한다. 기존 퇴직연금(DC, DB) 외에도 근로자, 자영업자, 공무원, 군인, 심지어 주부까지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와 절세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제도다.

IRP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자발적 납입을 통한 세액공제 혜택 △퇴직금 이체를 통한 연금화 운용 등이다.

IRP의 절세 매력, 왜 주목받을까?

IRP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다. 연금저축과 합산해 연간 최대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그 중 IRP 한도는 900만원이다.

여기에 ISA 만기 자금을 IRP로 전환할 경우, 전환 금액의 10%(최대 300만원)를 추가로 세액공제 한도에 포함시킬 수 있다. 단순히 세제혜택만 고려해도 연말정산에 유리하고, 고소득자에게도 충분히 메리트 있는 상품인 셈이다.

복리 효과와 다양한 투자상품

IRP는 단순한 절세 계좌가 아니다. IRP 계좌를 통해 예금, 채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투자할 수 있으며, 운용수익에 대한 과세가 이연돼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으로 볼 때 복리의 힘은 막강하다. 예를 들어 연 5%의 수익률을 20년 동안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데는 약 14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IRP는 장기 자산 운용에 최적화된 구조인 셈이다.

유연한 상품 변경과 자동 분산

IRP는 투자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상품과 투자 비율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 펀드와 B 예금에 대해 7 대 3 비율로 설정해두면, 납입한 금액이 해당 비율로 자동 배분돼 운용된다. 상품 변경이나 비중 조정도 언제든지 가능해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된 운용방식은 초보 투자자에게도 효율적인 자산관리 수단이 될 수 있으며, 경험이 많은 투자자에게는 세밀한 전략 구사가 가능한 플랫폼이 된다.

퇴직금 연금화로 추가 절세 가능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 IRP 계좌에서 일시금으로 인출해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퇴직소득세를 한 번에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퇴직금을 IRP로 이체해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를 30~40% 감면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금 1억원을 연금으로 나눠 수령할 경우, 수천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IRP는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절세와 노후대비를 위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신중한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

IRP는 직장인만의 특권이 아니다

IRP는 반드시 기업체에 다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프리랜서, 자영업자, 주부 등 소득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20~30대 MZ세대의 가입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과 교사처럼 기존 연금제도가 있는 직군에서도 추가 절세 및 노후 보완수단으로 IRP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기관별 혜택도 꼼꼼히 살펴보자

현재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IRP를 취급하고 있으며, 가입 시 가입지원금, 운용수수료 면제, 전용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곳도 많다. IRP는 기관 간 이전이 자유롭기 때문에, 수수료율과 제공 혜택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지금이 IRP 시작할 타이밍'

IRP는 단순히 '세금 아끼는 계좌'가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 형성 △안정적인 노후 자금 마련 △전략적인 투자 등을 노릴 수 있는 종합적인 금융 도구다. '절세+수익+복리+분산투자+유연한 운용+연금화 혜택'이라는 여섯 가지 강점을 가진 IRP를 통해 미래를 보다 탄탄하게 설계 해보는 게 어떨까?/ 글=이병권 IBK기업은행 천안WM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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