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기자들과 마주 앉는다…타운홀 형태로 끝장토론

2024-11-06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은 과거와 달리 ‘타운홀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 1층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테이블에 앉은 채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연이어 기자들과 질문 분야와 개수의 제한을 두지 않은 ‘무제한 끝장 회견’을 하는 방안이다.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에 관해 묻고 또 물어도 대답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과 8월 기자회견 당시엔 윤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브리핑룸으로 내려와 질문을 받았다. 지난 2년 6개월간의 국정 성과가 담길 담화의 분량 역시 40분가량에 달했던 지난 8월과 달리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현안에 대한 질문을 피하지 않고 진솔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전날까지 참모들과 틈틈이 관련 회의를 했다. 대국민 담화와 예상 질문 등을 두고 참모들과 사전 독회도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생각과 참모의 의견, 국민의 기대를 서로 맞춰가는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며 “(사전 독회가) 새벽까지 갈 수도 있다”고 했다.

명태균 녹취록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법적 문제를 떠나 사회적 논란이 된 것 자체에 대한 사과도 검토 중이다. 다만 그 수위는 윤 대통령이 결정할 몫이라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기자회견에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직접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전 준비 회의에선 나오지 않았던 답변”이라고 했다.

다만 사과와 별개로 윤 대통령이 친한계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의 대외활동 전면 중단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한다. 개각과 인적 쇄신의 경우 윤 대통령이 당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대통령실도 연내에 임기 2년을 넘은 장수 장관 등의 교체를 염두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제8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2027년까지 1조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해 비수도권 창업 기업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춘천에서 열린 제2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선 강원특별자치도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며 “총 33조8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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