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신용카드 1년새 180만장↑...현대카드 '최다' 불명예

2025-02-05

현대카드, 243장 전체 카드사중 휴면카드 수가 가장 많아

BC카드, 휴면카드 비중 가장 높아...사업구조 특성이 원인

마케팅·개발 비용 등 결국 매몰비용으로..수익성에 영향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전업 카드사들의 휴면카드가 1년 새 약 180만장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는 34만6000장이 늘어나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중 휴면카드 수 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업계에선 휴면카드가 급증하면서 매물비용 역시 늘어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있다.

5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휴면카드는 총 1581만4000장으로 2023년 말(1399만3000장) 대비 182만1000장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휴면카드는 발급 이후 1년 이상 사용 실적이 없는 개인 및 법인 신용카드다. 다만 제휴혜택 등 부가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직접적인 신용판매 이용실적이없는 경우 휴면카드로 분류된다.

전업 카드사 8곳 중 가장 많은 휴면카드를 발행한 곳은 현대카드(243만4000장)으로 집계됐다.

이어 신한카드(232만5000장), KB국민카드(220만장), 롯데카드(219만1000장), 삼성카드(205만5000장)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카드의 경우 1년 사이 휴면카드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회사는 2023년 4분기의 경우 신한카드에 이은 2위였으나, 1년 사이 34만6000장이 증가해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어 BC카드(28만6000장), 하나카드(24만7000장), 롯데카드(24만3000장) 순으로 휴면카드 숫자가 증가했다.

회사별 전체 카드 발행 중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BC카드로 확인됐다. 회사의 휴면카드 비율은 37.15%로 타 카드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어 하나카드(18.06%), 우리카드(16.32%), 롯데카드(16.21%), 현대카드(12.11%) 순으로 집계됐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휴면카드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와 더불어 카드사별 마케팅 방식이나 사업구조 또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상품에 대한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 등은 고스란히 매몰비용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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