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과 업무협약 체결…시범사업 후 본사업 전환 추진
전력 사용량 분석으로 빈집 실태조사 정확도 향상 기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은 한국부동산원과 전력데이터를 활용해 빈집 정비사업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에 나섰다.
한전은 14일 강남지사에서 한국부동산원과 ‘전력데이터를 활용한 빈집 정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국가 차원의 빈집 정비사업에 한전의 전력데이터를 접목해 실태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빈집 정비사업은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과 ’농어촌정비법‘에 근거한 국가사업이다.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노후·불량 주택을 개량하거나 철거해 도시환경 개선과 지역 안전 확보를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자체는 5년마다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하며, 위탁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빈집 여부·관리현황·방치기간·소유권 관계 등을 조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은 한국부동산원에 빈집 실태조사가 필요한 세대의 월별·연간 전력사용량, 계량기 철거 이력,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여부 등 전력데이터를 제공한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데이터를 통해 빈집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판별하고, 실태조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과 한국부동산원은 6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해 서비스 정확성과 편의성을 검증하고, 성과 분석을 통해 본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본사업이 시행되면 양 기관의 전산망 연계로 확인 대상 세대의 시간대별 전력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빈집 판별 정확도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김대한 한전 배전운영처장은 “이번 전력데이터 활용 협력을 통해 제한된 정보만으로 진행되던 빈집 조사 기간은 단축되고 정확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전은 전력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생활 편익 향상과 국가 정책 지원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