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특허공보 한글로 보세요" 특허청, 번역문 3천900만건 개방

2024-09-29

2022년 유럽, 2023년 미국에 이어 3번째…내년에 일본 번역문도 개방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특허청은 오는 30일부터 중국 특허공보에 대한 한글 번역문 데이터를 특허정보 개방 플랫폼인 키프리스플러스(KIPRISplus)를 통해 민간에 무료로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중국 특허청이 2010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발간한 중국 특허공보에 대한 한글 번역문 3천900만건이다.

특허를 출원하려는 개인이나 기업 등은 중국어로 별도 검색할 필요 없이 한글로 중국 특허 문헌을 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다.

지식재산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련 기업은 선행기술조사와 가치평가 등 특허 분석에 중국 특허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허청은 2018년부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해 해외 공보의 한글 번역문 데이터 제공을 논의해 왔다.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중→한 기계번역 시스템을 도입했고, 1년간의 데이터 정비·검수 등을 거쳐 이번에 한글 번역문을 공개하게 됐다.

이번 데이터 개방은 2022년 12월 유럽 특허공보 한글 번역문 500만건, 지난해 8월 미국 특허공보 한글 번역문 1천480만건 개방에 이은 3번째로, 지금까지 개방된 해외 특허공보 한글 번역문 데이터는 총 5천880만건에 이른다.

내년에는 일본 특허공보 한글 번역문 2천300만건도 추가 개방한다.

해외 특허공보 한글 번역문의 순차 개방을 통해 해외 특허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우리 기업의 연구개발 효율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특허청은 기대했다.

이인수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우리 국민과 기업이 전 세계 특허기술 문헌을 언어장벽 없이 한글로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 기술을 활용해 개방 데이터 품목을 넓히고 데이터 품질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끝)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