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외국인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와 한화의 강속구 투수 문동주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염경엽 LG 감독과 김경문 한화 감독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를, 한화는 문동주를 내세운다.
톨허스트와 문동주는 지난달 27일 대전에서 열린 ‘1위 결정 시리즈’에서 한 차례 선발 대결을 펼쳤다. 당시 톨허스트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가 0.2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한국시리즈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현재 저희 선발 중에 구위와 스태미나가 가장 좋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3~5차전을 3일 연속으로 하기 때문에 1차전 선발이 4일 로테이션으로 돌아야 한다”라며 “요니 치리노스는 체력적 부담이 있어서 톨허스트가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톨허스트는 지난 8월 LG가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LG에 합류하자마자 선발 4연승을 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톨허스트의 8월 4경기 평균자책은 0.36에 불과하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의 4연승 이후 “부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보는 것 같아 기쁘다”라며 “내년 1선발이 생겼다”라고 반색했다.
톨허스트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 2.86을 기록했다. 9월에는 승패를 번갈아 하며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염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서는 톨허스트와 치리노스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며 “선발 투수가 6~7이닝을 던져줘야 우리가 이길 확률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1선발 톨허스트가 압도적인 구위로 이닝을 소화해 줘야 LG가 바라는 ‘선발 야구’를 실현할 수 있다.

문동주를 1선발로 예고한 김 감독은 “문동주가 포스트시즌에서 정말 자신 있게 잘 던졌다”라며 “날짜상으로도 문동주가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문동주는 올해 플레이오프(PO)에서 불펜 투수로 변신해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1차전에서 폰세의 공을 이어받아 2이닝을 피안타 1개, 탈삼진 4개로 실점 없이 막으며 홀드를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4이닝 동안 실점 없이 58구를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문동주는 불펜에서의 만점 활약을 인정받아 PO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김 감독은 24일 PO 5차전 종료 후 “문동주가 한국시리즈에서까지 불페넹서 던진다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라며 문동주의 선발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문동주는 올해 정규시즌 24경기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 4.02를 기록했다. PO 1차전에서 시속 161.6㎞의 빠른 공을 던져 올해 KBO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그러나 LG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 좋지 않다. 지난달 27일 0.2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문동주는 ‘설욕전’을 예고했다. 그는 24일 시리즈 MVP로 선정된 후 “(LG에)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돼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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