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 생산 거점’ 화성 이보플랜트 문 열어…“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절반 이상 국내서 만들 것”

2025-11-14

기아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의 문을 열며 연 25만대 규모의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섰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 준공식 및 ‘이보 플랜트 웨스트’ 기공식을 열었다.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기아의 의지를 담고 있다.

기아는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와 웨스트, 컨버전 센터 등의 조성을 위해 축구장 42개 크기인 30만375㎡(9만864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으로 4조원가량을 투입했다.

기아는 화성 이보 플랜트를 연 25만대의 PBV 차종을 생산하고 국내외에 공급하는 등 PBV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이스트부터 문을 연 화성 이보 플랜트는 미래 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화,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공정별로 특성을 부여했다.

차체 공정의 경우 무인운반차량(AGV) 등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장 공정은 탄소와 유해물질을 줄이는 건식 부스 운영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 대비 20% 줄이도록 설계했다.

조립 공정에서는 기존 컨베이어 벨트 생산 방식과 각기 다른 차량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셀’ 생산 방식을 병행한다.

이에 따라 유연한 차종 생산이 가능해졌고, 위치 기반 자동화 기기인 스마트 태그, 오작업 방지 사양 정보 지시 모니터, 저소음 설비적용 등을 더해 작업자 친화적인 현장으로 거듭났다고 기아는 전했다.

이중 이날 준공된 화성 이보 플랜트 이스트는 9만9976㎡(3만243평) 규모 부지에 건설됐고, 패신저, 카고, 샤시캡, WAV(휠체어용 차량) 등 PV5를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생산한다.

2027년 가동 예정인 화성 이보 플랜트 웨스트는 13만6671㎡(4만1343평)의 부지에 세워져 PV7을 비롯한 기아의 대형 PBV 모델을 연 15만대가량 만들 예정이다.

기아는 파트너사들과 함께 PV5를 활용한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특화 모델을 개발해 제작하는 PBV 컨버전 센터도 6만3728㎡(1만9278평) 규모 부지에 세워 운영을 시작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을 기회로 삼아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의 전기차 지원과 연계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451만대 가운데 58%에 달하는 263만대를 국내에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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