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2024가 개막한 가운데, 단독 콘퍼런스 G-CON이 주목받고 있다. 이 날 첫 연사로 참석한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미래 좋은 게임을 개발하고 싶어하는 개발자들에게 '소통'을 강조했다. 예비 스타 개발자들은 윤 대표의 강연에 박수로 화답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24는 역대 최대 규모(3359부스)로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등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역대급 지스타인만큼 'G-CON2024'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G-CON은 지스타 단독 컨퍼런스이며, 약 4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이번 G-CON에서는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스타 개발자와 함께 AAA 게임 개발, 내러티브, 게임 음악, 디자인 등 산업 전반의 주요 화두와 다채로운 주제로 청중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총 4개로 편성된 키노트에서는 게임 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코에이 테그모 게임스의 '시부사와 코우',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감독한 키타헤 요시노리 프로듀서 등이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첫 번째 연사로 나와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규 게임 개발하기'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윤 대표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IP(지식재산권)의 힘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 받는다. 2022년 게임대상을 받고 올해 중국에서 매출을 끌어모으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 개발을 주도한 덕에 넥슨과 네오플의 최전성기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대표는 학생, 사회 초년생 등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윤 대표는 "재미없고 당연한 얘기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경험을 갖고 있는지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를 전하고자 한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윤 대표는 좋은 게임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개발조직 역량파악 △공감대 형성 △지속적인 피드백 확인을 꼽았다.
윤 대표는 과거 프로젝트 BBQ의 실패 사례를 통해 이런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BBQ는 던파 IP 기반 게임인데, 개발진의 역량 부족으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하지만 실패를 통해 개발진 역량 파악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카잔'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던파 모바일 대성공은 던파 유저들의 공감대를 공략한 덕분에 얻을 수 있었던 성과라고 강조했다. 두 게임이 같은 게임성을 지향하고 있는 덕분에 비슷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피드백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과거 던파 모바일이 중국 테스트 서버를 상시로 열어 놓고 피드백을 지속 반영한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윤 대표는 "이번 지스타에 출품한 오버킬도 같은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라며 "이 게임이 더 좋은 게임이 되길 바라고 그 과정에 동참하고 싶어하는 유저들과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며 개발을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게임 개발은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훨씬 더 좋은 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게임을 개발하게 되면 찾아가 게임에 대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