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가 7월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파격적 할인 정책을 내걸었다.
전자신문이 신차 플랫폼 겟차와 수입차 딜러사별 프로모션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달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최대 22%에 이르는 할인 공세에 돌입했다.
아우디는 주력 세단 A6(40 TDI 프리미엄)를 대상으로 자체 금융 상품 이용 시 차량 가격의 22.8%에 이르는 1800만원을 할인하고 있다. 올초와 비교해 할인율이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할인은 판매량과 직결된다. 상반기 A6 누적 판매량은 1013대로 전년 동기(870대) 대비 16.4% 증가했다.
BMW 제품군에서 할인율이 가장 큰 모델은 최대 21.5%를 제시한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4M(M 컴페티션)이다. BMW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220i M 스포츠 디자인)도 10.1%를 할인한다. 이달 신형 2시리즈를 출시하며 구형의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
벤츠는 인기 차종인 E클래스(E200 아방가르드)를 대상으로 최대 10.5% 할인한다. 매달 할인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올해 꾸준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 E클래스는 상반기 1만3554대를 판매해 경쟁 차종인 BMW 5시리즈(1만1958대)를 앞섰다.
이달 수입 전기차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높은 차종은 BMW 전기 SUV iX3(M 스포츠)다. 차량 가격의 최대 21.8%인 약 18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ID.5(프로)를 대상으로 최대 21.7%(약 1324만원)의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쿠페형 전기 SUV ID.5는 4월 말 출고를 시작으로 지난 달까지 563대를 출고하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우디 역시 Q6 e-트론(퍼포먼스)을 최대 18.1%(약 1500만원)에 할인한다. Q6 e-트론의 할인율은 3월을 기점으로 계속 상승 중이다.
수입차는 올해 내수 침체에도 신차 효과와 강력한 할인 정책을 기반으로 판매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브랜드별로 할인 조건이 강화되며 3년 만에 수입차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수입 승용차는 13만8165대가 신규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