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이재원<사진> 빗썸 대표가 2022년 5월 취임 이후 공격적인 경영으로 빗썸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2023년 10%대에 그쳤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현재 40%까지 끌어올리며 업계 1위 업비트를 뒤쫓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재원 대표가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빗썸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최초의 수수료 무료화 정책, 공격적인 마케팅, 고객 서비스 강화 등이다.
1970년생인 그는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후 LGCNS, IGE, Affinitymedia 등에서 재직했다. 이후 IMI(아이템매니아) 재직 시절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과의 인연으로 빗썸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의장의 측근 인사로 꼽힌다. 2017년 경영자문실 고문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경영 전반과 글로벌 사업 등을 맡았다. 그는 합류 직후부터 모바일 거래 플랫폼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들을 도입하며 빗썸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전부터 실시간 거래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고 보안 강화를 위한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빗썸은 지난 9월 창립 11주년을 맞아 거래 수수료 무료화 이벤트를 다시 한 번 실시했다. 지난해 10월에도 빗썸은 모든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0%로 낮추며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고, 이번 이벤트 역시 큰 파장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단기적인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러한 전략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빗썸은 올해 상반기 동안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028억원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역시 각각 193.6%, 639.2%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기인한 것이다. 3분기에도 빗썸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말 10%대에서 2024년 3분기 30% 후반까지 상승하며, 업계 1위인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였다. 지난 5~6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에는 점유율 4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또한, 빗썸은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기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했다. 이는 2030세대 고객층을 더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으나, 금융당국의 반려로 인해 무산된 상황이다. 그러나 빗썸은 금융당국의 요구를 반영해 제휴은행 변경을 재추진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아울러 다양한 이종 마케팅을 진행하며 MZ세대를 공략중이다. 이마트24와 협력해 비트코인 기부 도시락을 출시했으며, 편의점 CU와의 협업을 통해 비트코인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카페 투썸플레이스와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며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e스포츠 후원 등 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빗썸은 2025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기업공개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고,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복잡한 지배구조와 최대주주의 사법 리스크는 걸림돌이다. 내년 IPO가 성공할 경우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상장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의 노력과 리더십이 빗썸의 성공적인 상장과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