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식품외식경제 선정 ‘식품업계’ 10대’ 뉴스

2025-12-31

K-푸드 수출 사상 최고치…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

2025년 식품업계는 K-푸드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글로벌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반면, 기후 위기와 환율 변동에 따른 원가 급등은 현장 경영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프리미엄 HMR이 외식 수요를 일부 대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ESG·지속가능 식품 개발 요구와 유통 신뢰 위기가 맞물리며 기업의 책임과 투명성에 대한 압박도 커졌다. 결국 2025년 식품업계의 핵심 논점은 글로벌 수출 확대와 내수 부담의 균형, 건강·개인화 트렌드의 상업적 지속 가능성, 그리고 디지털·지속가능 전환을 어떻게 경쟁력으로 전환하느냐에 집중되고 있다. <편집자 주>

1. K-푸드 수출 123억 달러, 사상 최고 기록

K-푸드 수출이 역대 최단기간 내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식탁을 장악했다. 라면, 냉동김밥, 떡볶이 등 간편식은 북미와 유럽의 대형 유통망에 본격적으로 안착하며 ‘메인스트림 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출액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23억 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2030년까지 21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내걸고, 해외 박람회 지원과 물류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와 결합한 K-푸드 마케팅은 현지 소비자에게 강력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K-푸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식품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2. 기후위기·환율 쇼크 등 원자재 수급 위기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및 관세 문제가 식재료 가격에도 큰 타격을 준 한 해였다. 커피·코코아·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국제시장에서 급등했고, 환율은 1450원대에 고착화되며 수입 비용을 크게 압박했다. 이에 따라 빵, 과자, 음료 등 생활 밀착형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었고, 소비자 체감 물가는 급격히 뛰었다.

업계는 원가 절감을 위해 생산 효율화와 대체 원료 개발에 나섰지만, 단기간 내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소비자들은 ‘가성비’ 제품을 찾으며 구매 패턴을 바꾸었고, 일부 브랜드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은 식품업계가 가격 안정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동시에 시험받은 해”라고 진단한다.

3. ‘저속노화’·‘저당’ 트렌드 확산

건강 중심 소비가 본격적으로 일상화된 한 해였다. 곤약밥, 저당 간식, 고식이섬유 제품은 더 이상 특수 식품이 아닌 일반 소비자의 기본 선택지가 됐다. 특히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대중화되며 항산화 성분과 저당 설계가 강조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대형 유통업체는 건강식품 전용 코너를 확대했고, 온라인몰에서는 맞춤형 건강식단 구독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과 가격을 넘어 ‘건강 유지’와 ‘삶의 질 향상’을 구매 기준으로 삼았다. 업계는 이를 기회로 삼아 기능성 원료 개발과 프리미엄 건강식 라인업을 강화했다.

4. 맞춤형 영양·토핑 경제의 본격화

2025년 식품시장의 키워드는 ‘개인화’였다. 소비자가 직접 조합하는 라면, 커피, 샐러드 등 맞춤형 제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른바 ‘토핑 경제’라 불리는 흐름은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주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와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영양식 추천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기업들은 이를 위해 AI 기반 레시피 추천과 토핑 옵션을 확대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소비자들은 ‘나만의 음식’을 즐기며 만족도를 높였고, 이는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토핑 경제는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했다.

5. 온라인 식품시장·푸드테크 급성장

온라인 플랫폼과 푸드테크의 결합은 식품시장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간편식과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을 바꾸었다. AI 기반 추천 시스템은 개인의 건강 데이터와 취향을 반영해 최적의 식단을 제공했다.

대형 유통업체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 뛰어들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스타트업들은 푸드테크 혁신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식품시장은 전통적 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6. K-Food+ 수출 선봉장은 ‘라면’

세계적인 K-Food 확산 추세와 정부의 전폭적인 수출 지원 등으로 2025년 K-Food+ 성장세 지속가 지속돼 역대 최고액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의 선봉장은 라면이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5년 1~11월 K-푸드 누적 총수출액은 103억 700만달러, 이중 라면이 13억 82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당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조7141억원, 영업이익 385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농심 역시 1~3분기 누적 매출액 2조6319억원, 영업이익 150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 및 해외 셀럽의 SNS 콘텐츠를 통해 라면이 잇달아 소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7. 기후 변화와 윤리적 소비 등 지속 가능한 식품 개발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에 대한 경각심 증가와 윤리적 소비 및 가치 소비 확대, 정부 및 국제기구의 정책 강화 등으로 인해 지속 가능한 소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ESG 경영이 강화되고 있으며 기술 발전과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이 증가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탄소배출 절감, 동물복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에 대한 인식과 채식주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기업의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을 포함한 지속 가능식품 개발·판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8. 커피·빵플레이션에 가격 민감 심화

올해 커피 및 빵 가격이 오르며 ‘커피플레이션’, ‘빵플레이션’이 대두됐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11월 식품물가지수가 2020년 기준(100)으로 했을 때 127.1로 총 27.1% 상승했다. 그중 커피는 43.5%, 빵은 38.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동네 카페와 빵집이 원가 부담에 가격을 연이어 인상했다.

한편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론칭한 ‘ETF 베이커리’ 팝업이 소금빵 가격을 990원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 ‘다른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하는 이미지를 만든다’는 비판이 거셌고 팝업은 일주일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9. 1인 가구 증가 등 프리미엄 간편식 소비 보편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안정화되면서 외식 소비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지만, 1인 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구의 지속적인 확대를 배경으로 편리성을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가 2025년에도 계속됐다.

특히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식품 소비의 전반적인 부담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는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또 냉동·냉장 기술의 발달로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까지 유지한 프리미엄 간편식 은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로컬 프리미엄 브랜드, 미쉐린 셰프와 협업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0. 온·오프라인 유통 논란 지속

지난 11월 29일 쿠팡에서 33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무단 유출됐다고 공지됐다. 유출 내용으로는 이름, 이메일, 배송지, 주문정보 등이 포함됐다. 대규모 유출 사태로 고객 불신이 지속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인한 납품 및 정산 문제도 불거졌다. 티몬의 경우 파산은 피했지만 시스템 구축 지연으로 영업 재개가 무기한 연기됐으며 홈플러스 일부 점포는 체질 개선에 실패하며 영업 종료에 들어갔다. 유통사와의 전반적인 신뢰 관계 구축에 다시금 경각심을 갖게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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