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밥, 싸게 팔 때마다 잔뜩 쟁여놨는데"…'이 냄새' 나면 당장 버려야

2025-11-14

간편식 의존도가 높은 1인 가구 증가로 즉석밥이 ‘쟁여두는 생필품’이 됐지만, 대량 구매가 늘수록 소비기한·보관 실수로 인한 안전 문제가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즉석밥은 겉보기 변화가 안전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소비기한이 남아 있어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즉석밥은 멸균·고온·고압 공정을 거쳐 클린룸에서 완전 밀봉되는 무균 포장 기술을 사용해 방부제 없이도 평균 9개월 이상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생필품처럼 대량 구매·비축하는 패턴이 자리 잡았다. 문제는 ‘오래 두어도 괜찮다’는 인식으로 보관 환경 관리가 소홀해지거나 소비기한 이후에도 섭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즉석밥은 실온 보관이 가능하지만, 제조사들은 25도 이하 보관을 권장한다. 여름철 베란다처럼 실제 온도가 급상승하는 장소에 두면 포장 내 온도·압력이 변해 밀봉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외부 미생물이 침투해 변질 위험이 커진다. 특히 포장 팽창, 가장자리 습기·끈적임, 조리 후 탄 냄새·쉰내는 소비기한과 무관하게 즉시 폐기해야 하는 대표적인 위험 신호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조금이라도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즉석밥은 ‘데우면 괜찮다’는 오해가 있지만, 이미 변질된 제품은 조리 과정에서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대량 구매할수록 보관 장소 온·습도와 포장 상태 점검이 필수”라고 조언한다.

한편 국내 즉석밥 시장은 최근 수년간 6000억 원 안팎을 유지하며 꾸준히 성장했고, 통계청 가계동향조사(2024)에서도 1인 가구의 가공·간편식 지출이 최근 5년간 43% 증가, 즉석밥·즉석국 등 HMR 제품이 전체 식비의 16.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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