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들이 연이어 폐점하는 가운데, 무인화가 수익성 개선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2년 연속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며,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2023 회계연도에 총매출 6조9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994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자료를 보면 누적 영업 적자가 5000억이고, 순손실은 1조원을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 중 대형마트의 매출 비중은 2014년 27.8%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12.7%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비중은 28.4%에서 50.5%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비식품 매출 감소, 해외 이커머스 업체들의 진출로 인해 대형 마트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익성이 낮은 점포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폐점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무인점포화다. 무인 점포화는 인건비 절감, 운영 효율화, 데이터 기반 운영 등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초기 투자 비용과 신선식품 관리, 고객 응대 등의 한계로 인해 대형 마트의 완전 무인화에는 어려움이 있다.
전문가들은 무인화와 유인 서비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접근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공산품은 무인화하고, 신선식품은 유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또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 전략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이 제안되고 있다.
업계는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 마트들이 무인화 기술을 도입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