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사협력으로 실적회복 견인

2025-11-09

파업없는 무분규 입협타결로

노사 상생 새로운 문화 신호탄

반덤핑 관세·수입 규제 위기 속

3분기 영업이익 전분기比 반등

4분기 ‘1600억원대’ 회복 전망

고부가 제품 확대·내수 안정화

디지털전환·ESG 경영도 속도

올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한 현대제철이 생산과 영업이익 등 모든 분야에서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매년 파업으로 노사가 갈등을 겪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하면서 노사 간 새로운 문화까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의 고관세 압박, 중국과 일본의 저가 공세와 맞서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일본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관세와 수입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시장 내 공급 압력이 다소 완화됐다. 그간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던 현대제철은 하반기부터 스프레드(판매가-원가)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반등했고, 4분기에는 1600억 원대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내수 중심의 판매 구조가 안정세를 찾고 있으며, 조선·건설 등 수요산업의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단순한 판재 중심에서 벗어나 자동차강판·고장력강·구조강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전기차 전용 초고강도 강판, 모듈러 주택용 구조재 등 신시장 대응 제품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또 디지털 전환(DX)과 ESG 경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모든 사업장에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하고, 저탄소 인증 철강재 생산 및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철강사’라는 이미지 개선에도 공을 들인다.

현대제철이 참여하는 미국 전기로(EAF) 제철소 투자 프로젝트는 향후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약 58억 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로, 북미 내 친환경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최근 100% 초반대로 낮아졌고, 차입금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원료 가격 불안과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과 EU의 통상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4일 올해 임금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하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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