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급등한 해운운임과 신규 항로 개설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0배에 가까운 수익을 얻었다. 회사는 내년에는 MSC 등과 새로운 협력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HMM은 올 3분기 매출 3조 5520억 원, 영업이익 1조 4614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758억 원)의 20배 수준이고 매출 역시 작년(2조 1266억 원) 대비 70% 가까이 올랐다.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운운임이 크게 오른 것이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컨테이너 운임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작년 3분기 평균 986포인트였지만 올해 3분기에는 평균 3082포인트로 3배 가까이 올랐다. 여기에 올해 신규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 1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고채산 화물 증가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가 실적 개선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HMM 관계자는 “4분기는 해운업의 전통적인 비수기고 최근 해운운임 역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시황 약세가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동안 항만 파업 영향 및 스케줄 지연에 따른 공급 불안정 지속되며 운임비가 더욱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MM은 한편 내년 2월 출범할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세계 최대 해운사인 MSC와의 신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항로·지역별 수급 변화에 맞춰 최적의 운송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30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수익 창출에 주력한다. 특히 유럽항로는 기존 8개에서 11개로 대폭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