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 상무장관, 경주서 한국 기업 총수들과 만찬 가진다

2025-10-26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열리는 경북 경주에서 한국 기업 총수들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 이어 기업인들이 한·미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에게 오는 29일 경주 모처에서 만찬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자리하는 기업 총수들은 러트닉 장관과의 만찬 자리에도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비롯해 대미 투자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다. 특히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등 5명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CEO 서밋에 참석하는 다른 그룹 총수들도 초청장을 받았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재 일본을 방문 중인 러트닉 장관은 28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과 사전 회동을 가졌다. TV아사히에 따르면 두 장관은 26일 오전 도쿄 아사쿠사의 가미나리몬과 센소지를 함께 산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29일 한국에 도착해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날 CEO 서밋에서 오찬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30일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은 글로벌 기업 CEO 1700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의장을 맡고 있다. 주요 미·중 기업 수장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쩡위췬 CATL 회장, 케빈 쉬 메보(MEBO) 그룹 CEO, 에디 우 알리바바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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