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부에 “북한 김영남 조문 특사로 보내달라”

2025-11-04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 박지원을 (대북)특사로 보내고 (북한이) 받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위원장 별세 소식을 접했다.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부 장관께도 (특사로 보내달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오늘) 오후에 국가정보원 국감이 있기에 국정원장께도 요청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다”라고 김 전 위원장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께서 김 전 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과거 (2009년)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사절단이 (한국에) 오셨다”며 “(2011년) 김정일 위원장 조문 사절로 (김대중 전 대통령 배우자) 이희호 여사께서 (평양에) 다녀오셨다”고도 했다.

과거 남북의 주요 인사 사망을 계기로 이뤄진 조문 사절단 방문 때처럼 특사로 방북해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을 지냈으며 김대중 정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자격으로 북측과 접촉해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기여했다.

이날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전 위원장이 전날 9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함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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