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유학생의 억울한 절규 ..여권 빼앗아 인생의 앞길 망막?

학교는 필요한 어떤 입시서류 (졸업, 재학, 성적 증명서 등)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학교에 계속 피해 내역을 요구하셨고, 피해 금액이 확인되면 합의금을 지불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아직 까지도 피해 내역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중국동포신문】지난 일자 저는 청도대원학교 Qingdao Daewon School 졸업생입니다. 지난 6월7일 졸업을 한 후 6월 9일 학교에서 짐정리를 하며 학교 뒷편 가건물/컨테이너 (중국면적 100, 한국평수 30평남짓) 주변에 있던 소방연습용 드럼통에서 책을 소각하였습니다.

연기때문에 그 자리를 떴고 재방문을 하여 드럼통안에 있는 물건들을 더 밑으로 넣은 후 다시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 주변에 있던 마른 건초 더미와 그날 세찬 바람을 통해 불씨가 가건물로 번졌고 소방차 5~6대가 출동하여 불은 꺼졌습니다.

평소에 창고용으로 쓰이던 그 가건물안과 뒷편에 있던 여러 중고 물건들이 전소되었고 학교는 150만 위엔 이상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며, 부모님께 50만 위엔의 합의금을 요구하였습니다. 화재이후 교내 조사에서 저는 제 소각행위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소각행위를 하였고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지난 6월 9일 소각행위 또한 화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큰 잘못이었습니다.

경찰서에게 저는 학교 CCTV를 보고 저와 관련있다는 것을 알았고, 경찰조사 결과 실화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제 여권은 경찰에 압류되어 있으며, 학교에서는 제가 한국대학입시에 필요한 어떤 입시서류 (졸업, 재학, 성적 증명서 등)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학교에 계속 피해내역을 요구하셨고, 피해금액이 확인되면 합의금을 지불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아직까지도 피해내역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마지막 토플시험일에 제 여권을 몇 시간만 쓰게 해달라고 학교에 애원하였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들었고, 입시서류와 화재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 학교는 "학교가 이렇게 대응할 수 있다" 라고 합니다.

대학지원일, 마감일이 다가와도 피해액 50만위엔으로 "합의"하지 않으면 제 대입서류도, 대학입시에 필요한 부모님 (같은 학교 근무중) 재직서류, 부모님의 월급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다라는 학교의 입장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제 꿈을 위해서 준비해오던 것들이 제 실수와 부주의함으로 인해 이런 방식으로 포기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제 부주의한 행동의 결과로 제 미래가 짓밟히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제가 아주 큰 잘못을 하였지만 졸업생에게 학교가 이렇게 대응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졸업생에게 법적처벌까지도 고려 중인 것으로 부모님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이것을 우려하시는 부모님께서는 어쩔 수 없이 학교의 일방적인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제 큰 잘못으로 저의 부모님께서 한 달 넘게 고통받으시는 모습을 보니 저는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고 이 상황을 어떻게 견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괴감으로 창측으로 금새라도 빨려들어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