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당일 휴대전화 검색 흔적 확인돼…살인방법 등 검색
남편과 통화 중 범행 암시..."나만 불행할 수 없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1학년 초등생을 교내에서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재완이 범행을 암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명재완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 사건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명재완은 범행 1시간 30분 전 남편과 통화를 통해 범행을 암시하고 대상자를 물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행을 저지른 지난 2월 10일 오후 3시 14분쯤 명재완은 남편과 통화에서 "나 감옥가면 어떻게 돼?" "내 돈으로 피해자 보상하나?" "지금 한놈만 걸려라" "나만 불행할 수 없다, 한명만 더 불행하게 할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
앞서 당일 오전에도 남편에게 전화해 "나만 망했다, 속상하다"고 말해 남편이 명재완에게 귀가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명재완은 이후 학교를 무단으로 나가 마트에서 흉기를 구매하고 이날 오후 김하늘양을 살해했다.
또 명재완은 범행 나흘 전인 2월 6일 휴대전화를 통해 살인사건과 살인방법 등을 검색하고, 범행 당일에는 범행 수법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명재완의 첫 공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한편 명재완은 지난 2월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던 하늘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명재완의 신상정보를 지난달 공개하고 오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개시 중이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