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 초대 차장, 20년 만에 방사청장 복귀… "제2의 개청 나설 것"

2025-11-17

국무총리실 산하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 맡아 방사청 출범 주도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 '수출·혁신형 방사청' 선언

"내수·획득 중심 체계서 탈피해야"… 방산수출 200억 달러 목표 제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용철 전 방위사업청 초대 차장이 17일 신임 방위사업청장으로 취임했다. 전북 순창 출신인 이 청장은 전주 신흥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했다. 민변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국무총리실 산하 국방획득제도개선단장을 맡아 방위사업청 출범을 주도했다.

방산 제도를 처음 설계한 그는 "20여 년 만에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이제 방위사업청이 '제2의 개청'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방위사업청의 초기 과업인 '고객 중심의 방위사업 추진으로 국가이익에 기여'라는 미션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20년 전 개청 당시 통합한 8개 방위조직들이 이제는 '방산 4대 강국' 도약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맞고 있다"며 "획득행정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주도형 산업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산업 4대 강국 실현'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점도 언급했다. "대통령께서 방산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수출진흥전략회의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청이 그 변화의 선봉에 서야 한다"며 "방산 수출 200억 달러, 점유율 5% 달성이 구체적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전략 변화에 맞춰 "방위사업청을 방위산업청으로 개칭하자는 의견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의 혁신은 행정체계 자체의 재설계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 국방부, 산업부, 과기부, 우주청 등 관계 부처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열린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방산 수출은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금융·기술·외교가 결합된 국가 전략산업이 됐다. 정부와 민간이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2028년 신청사 완공과 조직 이전, 'K-방산 르네상스'에 걸맞은 혁신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전임 석종건 청장에게 감사를 전하며 "두려움보다 책임감이 더 크다. 하지만 함께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gomsi@newspim.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