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그룹규모 커졌다…소속회사 두 배 증가

2025-09-01

국내 대표 게임사 크래프톤이 최근 3개월 새 소속회사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리며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외연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게임 IP 확보와 사업영역 다각화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2일 데이터뉴스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크래프톤의 소속회사는 2025년 5월 1일 기준 9개에서 8월 1일 기준 19개로 3개월 만에 10개 늘었다. 조사 대상 대규모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크래프톤은 2022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 소속회사가 10개를 넘은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면서 넷마블(31개), 넥슨(23개) 등 경쟁사와의 격차를 줄였다.

크래프톤의 소속회사 급증은 애드테크·게임 개발기업 넵튠을 인수한 영향이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던 넵튠 지분 39.37%를 전량 인수해 기존 보유 지분 3.16%와 합쳐 42.53%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애드테크 성장성과 크래프톤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단행한 넵튠 인수 외에도 지속 성장을 도모할 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일본 3대 종합광고회사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 온 ADK그룹에 71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또 지난 7월에는 1324억 원을 투입해 미국 게임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를 인수했다. 일레븐스 아워 게임스는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IP 라인업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들 3건의 투자·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1조 원을 웃돈다.

크래프톤은 또 IP의 글로벌 성공을 견인할 핵심 전략으로 장르와 지역을 넘어 신규 IP 발굴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3개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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