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 노브레인, 크라잉넛x킹곤즈, 9와 숫자들 등 참여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는 홍대 앞 라이브 클럽 롤링홀이 다채로운 기념 공연을 마련한다. 오는 6월까지 진행되는 공연은 힙합, 발라드, R&B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명 뮤지션부터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인디 밴드 그리고 팝음악부터 힙합, 재즈와 록까지 다양한 공연을 펼쳐온 롤링홀은 인디 뮤지션들의 성지다.
대규모 라이브 공연장과는 달리 200여 석의 소극장으로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뛰어난 음향 시스템과 화려한 조명 시스템을 도입해 양질의 공연이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1995년 6월 현 김천성 대표의 형인 김영만 대표가 공연을 하기 위해 오픈했던 공간이다. 애초엔 롤링스톤즈라는 이름으로 록 음악을 주로 하는 공연장이었다.
1997년 동생인 김천성 대표가 인수했다. 본래는 홍대에서 신촌으로 넘어가는 와우교 부근에 있었으나 2005년 합정동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며 이름도 롤링홀로 바꿨다. 2000년 화재로 내부가 불탔을 때 홍대 밴드들이 나서서 롤링스톤즈를 살리기 위해 뭉쳤다. 6월 25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롤링스톤즈 돕기 공연이 열려 크라잉넛, 레이니선, 허클베리 핀, 체리필터 등이 노 개런티로 무대에 섰다.
이번에도 롤링홀의 역사와 함께 호흡해 온 그룹들이 공연에 참여한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노브레인, 허클베리 핀, 크랙샷, 잠비나이, 피에타, 중식이 밴드, 캐치더영, 행로난, W24, 블루디, 공중그늘,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적란운, 손을 모아 등 14팀이 포함됐다.
최근 발표된 2차 라인업에는 YB, 크라잉넛x킹곤즈, 9와 숫자들, 해서웨이, 찬민, 맥거핀, 안병웅, 벤치위레오 등이 합류한다.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들이 이름을 올렸다. 롤링홀 김천성 대표는 "그동안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함께 관객 여러분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념 공연의 개별 일정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