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교회 및 주한미군 압수수색과 관련해 “(내가)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의 취지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답하면서 “정보기관으로부터 교회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한국 같지 않았다. 사실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불과 세 시간 앞둔 시점에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한국에서 숙청 아니면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런 곳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극복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국회에서 임명한 특별검사가 사실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특별검사는 제 지휘하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 기지를 수색하거나 압수수색한 것은 아니고, 한국군의 지휘 체계와 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수사했던 특별검사를 언급하면서 “정신 나간 잭 스미스를 말하는 것인가. 그는 내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보냈다”라고 말한 뒤, “농담이다”라고 덧붙였다. 잭 스미스는 트럼프 대통령 퇴임 뒤 기밀문서 유출 혐의, 1·6 의회 폭동 사건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수사했던 특별검사다.
이 대통령이 “나중에 자세히 설명 드리겠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분명 내 오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만, “교회 수색에 대한 소문이 도는 것은 사실이므로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