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기술협력·유대관계…낙후된 美조선업 협력"
한국은 왔지만 캐나다 보러 온 건 아니다”…무역협상 재개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미국이 위대한 국가로 다시 부상하고 있고, 한국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한미 간 경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동시에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에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한국과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견고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 칩을 만들고, 한때 하루에 한 척씩 배를 생산했지만 조선 산업이 쇠퇴했다”며 “한국은 조선 산업이 매우 발전했다.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한 사람이 있다면, 그곳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의 조선업이 전임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으로 사라졌지만, 다시 미국 조선업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선언하며 “미국이 번영하면 동맹국도 번영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이 강해지면 세계가 더 안전하고 부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물어보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우리는 캐나다를 보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재개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 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직후 올린 첫 게시물로, 당분간 캐나다와의 무역 대화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연설을 인용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피해를 준다”고 비판하는 TV 광고를 방영하자, 즉각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이틀 뒤에는 캐나다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카니 총리는 “미국이 준비된다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일정 중에도 한미 기술동맹 강화와 조선·반도체 협력 확대를 강조하는 한편, 보호무역 기조는 굽히지 않으며 캐나다·중국 등 경쟁국과의 통상 압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원선우기자
wswoo@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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