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 예술인의 국제 교류를 선도해온 스페셜아트(대표 김민정)가 미국 시애틀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시애틀 아트페어 기간 중, 진행된 국제 장애 예술 교류전 ‘Art Bridge: From Seattle to Seoul’이 현지 관객과 예술계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사회적기업 스페셜아트와 시애틀의 대표 예술 공간 Gallery B612, 그리고 미국 장애 예술 단체 Vibrant Palette Arts Center가 함께 기획한 대규모 국제 예술 프로젝트로, 7월 17일부터 30일까지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에서는 총 12명의 장애 예술인이, 미국에서는 Vibrant Palette Arts Center를 중심으로 2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직접 시를 짓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양국 작가들과 예술로 깊이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의 장이 되었다.
특히 전시 첫날, 놀라운 반응이 이어졌다. 김나경 작가의 〈태극〉 연작 시리즈가 모두 완판되며 현지 컬렉터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해당 시리즈는 한국의 전통 상징인 ‘태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추상 작품으로, 동양적인 조형성과 에너지의 균형감을 담은 점이 현지 미술계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스페셜아트가 창립 초기부터 참고해온 미국 장애 예술 생태계와 실제로 교류의 자리를 함께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감동적인 장면도 있었다. 미국 작가 Kenassa Sarka의 어머니는 “연필을 쥐는 것조차 힘들어하던 아이가, 미술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내면 세계를 표현하게 된 것이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며, 스페셜아트 김민정 대표의 손을 꼭 잡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또한 한국 작가 심규철의 〈드래곤 스피어의 원정대〉는 그 독창성과 상상력으로 전시의 중심 작품으로 떠올랐다. 밀도 높은 표현력과 이야기 구조가 뚜렷한 이 작품은 “하나의 시각적 판타지 소설 같다”는 평을 받으며 현지 전문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민정 대표는 “2024년부터 준비해온 글로벌 창작 프로젝트들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다”며, “기획 초기부터 전폭적으로 협력해주신 Gallery B612의 관장님, 그리고 Vibrant Palette Arts Center의 파트너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스페셜아트는 이번 시애틀 전시를 시작으로, 공항을 무대로 하는 스카이워크 프로젝트, 해외 순회전시, 글로벌 퍼포먼스 기반 워크숍 등 국제 무대에서 장애 예술의 감동과 가능성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스페셜아트는 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그들을 주체적인 창작자로 육성하는 사회적기업이다.